도자기 선생님 마당엔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다.
배경엔 몇겹의 계룡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나의 관찰력과 추리에 의하면 그 나무의 모양새는 마치 우산처럼 퍼져있으며 그늘을 드리워 팔자좋은 개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산세를 가로막지 않으려는 주인의 마음이 있는 것 같다.
팔자좋은 개는 초록 융단까지 깔고 있는데 온통 질경이 밭으로 도통 주인의 손길이 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마당이다.
툇마루에 앉아 계룡산을 바라보다가 은행나무를 보다가 팔자좋은 개와 눈이 딱 마주쳤는데 난 개 팔자가 부럽구 개는 그런 나를 어찌 보았을까...
내게서 풍기는 낯선 개 냄새에 혹한걸까...
그녀석 밥그릇까지 도자기네...
진자루 팔자 좋은 넘...
이름을 물어봐야겠다.
다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