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넘이 하는 말이다.
"사는게 그렇지 뭐..."
"생긴데로 살아..."
오후에 학교에서 돌아 온 작은 아일 데리고 장보기를 함께 하는 것이 나의 일과이고 같이 오가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더듬어 캐내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오늘은 드디어 시험 성적을 일부 들을 수 있었다.
수학 33점.
녀석은 스스로 무끄러웠는지 자랑스럽지 않은 점수란 것을 알았는지..
이젠 머뭇거리더니 재빠르게 토해낸 것이 33점이란다.
그렇지...뭐...
사실 기대도 하지 않았고 욕심도 없었다.
어느정도의 능력을 가졌는지 알고 싶었을 뿐...
고녀석...좀 컸다고 눈치도 뵈는지...
그러면서도 하나도 기죽지 않고 포기란 것도 없이 열심히 할꺼란다.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도 안단다...
그러니 두말하면 잔소리고 믿어줄 수 밖에...
잘 할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