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밤에 매화랑 수다하구 있는디... 딸래미 와서 인사도 못하구 끝내고...아컴에서 불침번 스구 있는디...참이슬 한 잔 하면서... 우리 집을 향해 한 참을 노려보는 자동차 불빛에 깜딱 놀라 같이 눈을 부릅뜨고 쳐다봉께...수상한겨...왜 우리집을 행해 불을 켜고 저리 오래 있을까...
같이 째려보다가 몰래 훔쳐 보다가 궁금혀서 나가봤지롱... 적을 염탐하려면...나를 가리고 그러니께 은폐하고 접근해서 관찰해야 하는디... 낸 내집인께...현관으로 쎈서등이 켜지고야 이크..적들이 눈치를 챘겠군...기냥 용감하게 나가서 빈집 아님 표시를 내벼렸지...
그래두...이틀 동안의 비로 울창해진 나무 뒤로 숨어서 노려보는 불빛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어둠 속을 뚫고 역광의 장애물을 넘어 번호판을 확인사살했어.
내가 아는 번호판...아가씨의 번호판... 그래서 내가 숨으면 더 우습게 될 것 같아서 나를 드러내고 헛기침을 하면서 아무것도 상상하지 않으면서 왔다리 갔다리 했거든... 인사하려구...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울 도날드가 그 차에서 나오면서 당황하는 모습으로 잘가!!!!!낼 봐!!!!!!!!그래~그래~~~~~~헉~뭐야..저것들...나 한테 인사두 않구 저리 혼비백산 도망을 치다니...제발 저리남?그럴 일 있남?
회식에서 그런 모습으로 남편이 돌아온거에요... 그 때 까지 아무 생각없이 인사하려구 목소리 가다듬구..있었는데...
그래서 딱 거렸다...그러구 훌러덩 벗구 샤워하려던 남편에게 옷입구 따라와!!!!!!!!하구서 차키를 갖고 제 차로 갔어요.
한 참 기다렸지요..또... 차 안에서 얼어 죽는 줄 알았어요.
기온이 내려가 차 안은 냉동실였답니다. 울 남편 옷입고 나왔는데...으흐흐 보나마나...빨간 장미무늬 비단 나이트 가운 입고 나와서 데크에서 두리번 나를 찹습디다... 그 안에 빤쓰도 안입어요..보통은...
내 오늘 비리 다 밝힌다..씨...
빵~~~~~~~~! 다른 집 방해하지 않게 살짝 경적을 울려서 나의 위치를 알리고...태웠죠...차에... 그러구 째려봤습니다.
할 말 있음 (죽기전에) 말해~~~~~( 이럴 때 제 표정 무지 무섭답니다..내가 봐도..) 변명 할 것 있음 해봐봐...나중에 내가 하는 소리 듣구 나더러 예민하다느니 지나치다느니...하지 말구....내가 오해 할 일 안했나 다시 생각해봐... 이럴 땐 내가 덜 젊쟎았음 좋겠다...다다다~~~~~~~~~
화내는게 아니라 경고하는거다... 내 가정 흔들리는 것 난 그 꼬라지 안본다... 처신 똑바로 하고 나도 처신 잘 하게 기회를 망치지 말아라... 아까 내가 데크에서 지켜 보는 것 알았어 몰랐어...
같이 온 학생이 봤대요.사모님 나오셨어요..들어가세요..그래서 황급히 나와서 "잘가!!!!!낼 봐!!!!!!!!그래~그래~~~~~~~~~"그랬던 거라구...
그래서 그 순간에 제가 꼬집었어요. 그 때 내가 태워다 줘서 고맙다고 인사할 기회를 줘써야지..왜 급히 꽁지가 빠지게 도망가게 만드냐...그랬더니 진짜루 그 애가 그랬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여자들은 참 예민하대나...참 나...
그래서 차 안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남편의 실수를 낱낱히 꼬집어 줬습니다. 사실 남편이 회식에 간다고 할 때 부터 수상히 보자면 수상했었거든요. 유성 시내에서 회식을 한다며(그젠 집 근처에서 하구,어젠..) 차를 집에 두고 다른 차 타고 간다길래...그럼 누군 차인가 당연 궁금하지 않나요? 일부러 안 묻고 알아서 가니 고맙다 그리 생각하고 있었구만...차를 두고 와서는 집을 나가는 모습이 마치...태우러 온 차가 안보이는 거에요.그리구 황급히 가는데...기분 묘했었거든요. 그러구 돌아 온 모습이 그랬으니...
보통은 술 취하면 저를 불러냅니다. 그리구 같이 합석해서 이야기 좀 하면서 행복한 부부애를 과시하구...돌아오거든요. 그러기 까지 어디서 뭐하네..누구랑 있네...전화하고요. 어젠...의심을 하자면 의심 받을 만한 짓을 계속 한거지요.
그래서 한 마디 더했습니다. 당신은 딸같이 생각해도 처녀들 맘은 여자 맘은 안그렇다...
남자들의 착각이고 변명이다... 처신 똑바로 하지 않음 불쾌한 오해에 세사람 다 얽혀든다..그랬더니만 펄쩍 뒤는 거에요.
그래서 그랬죠... 사람들 눈이 얼마나 많은데...동네에서 용감하게 아가씨랑 단 둘이 차를 타고와서 한참을 차안에서 있다가 동네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인사하구 보내냐구요...
사람들은 상상을 한다...
그러면서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일 수 있다고...
그랬더니만..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이렇쿵 저렇쿵 그 학생을 설득하느라 일부러 그런 시간을 가졌다면서... 자기 일에 얽힌 장황한 사정을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꼬집어 준 것은 공적인 일은 공적인 자리에서 끝내라... 집 앞에 까지 끌고와서 인사않구 가버리면 오해 할꺼다...그래답니다. 그리구 민폐 끼치지 말라구...택시를 타던가 나를 부르던가 하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