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에 오래 살았던 후유증인가...
지금도 식구들이 나가고 나면 현관문만 닫고 무심히 하루를 보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불쑥 우리집 울타리 안에 들어와 있곤 한다.
오늘도 우리집 두찌가 나가고 싶어해서 끈을 하고 현관을 나서는데 벌써 대문 안에 들어선 사람들과 눈이 딱 마주쳐 구부정하게 인사를 해다...
그렇게 마주친 사람들의 변명은 다양하다.
벨을 찾을 수 없어서...
문이 열려있어서...
모델하우스인줄 알고...
집이 너무 예뻐서...구경 좀 할깨요...
...
오늘은 어떤 남자가 아이를 데리고 들어서길래,구부정 인사를 건네고,동네 아저씨인가 열심히 머릴 굴렸지만 통~ 누구인지 알수가 없었다.
아이를 데리고 전도하러 온 분이었는데 속으로 가슴이 너무나 콩닥거리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무진장 애를 써야 했다.
미안하지만 내 집에서 나가 줄래요...
울타리가 생기고 나서 난 내게 오는 사람들을 그리 내보내야만 한다.
자꾸만 대문을 걸어 잠그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