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나도 드뎌...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4/03/24 19:19   http://blog.azoomma.com/shahn8079/121543

봄 마중 /김미경



진달래 빛 여물면
솜털 같은 버들 강아지처럼
뽀얗게 단장하고
동구 밖까지 임 마중 가야겠습니다.


햇살 뿜은 살구 빛
푸 푼 가슴 안고 숨죽이며
목련 꽃 봉우리 터지는 소리에도
수줍은 봄 처녀 가슴으로 설렙니다.


그대 어디쯤 오십니까?
소슬바람에도 문 열어 보지만
아직 시린 겨울빛 털어내지 못한 채
서성이는 내 마음으로 언제 오시렵니까?


오색 융단 알알이 깔아
사뿐히 즈려밟고
산들바람으로 오시렵니까?

 

 

 

 

작은 아이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완연한 봄인듯...
얇은 자켓 사이로 따스한 봄 기운이 느껴집니다.
입학식 이후 처음 뵌 담임 선생님은
너무나 엄마같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낯선 학교의 낯설음이 없이 차 한 잔 앞에 두고

수다라도 같이 하고픈
이웃같은 푸근함이 있어

모자란 녀석을 보내놓고
이리 마음이 편하고 왠지 가벼워 집니다.
제가 선생님 복은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