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에서 깨어나면서 날이 흐린 줄 알았어요.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고 안개란 것을 알았지요.
안개 낀 날은 낮이 화창한 증거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데 벌써 햇빛이 눈부십니다.
그동안 봄이라지만 다소 쌀쌀하고 움츠러들었던 마음 때문에 방 안에서만 제 빛을 발하던 꽃바구니들을 훈훈했던 주말을 지나며 현관을 거쳐 밖으로 내보내 햇빛을 쪼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은 어제 평생에 처음 코다리 찜을 만들어봤어요.
그 양념 냄새가 너무나 진해서 창문을 열어놓지 않음 몸 속 까지 코다리 찜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아침부터 창문을 화알짝 열었답니다.
코다림 찜을 반찬으로 저녘을 먹으면서 시어머니의 손맛이 떠오르지 뭡니까...
이젠 음식만들기에서 손을 놓아버려서 어머니의 손맛을 기대하진 못하지만 추억만으로도 배부르고 맛을 느꼈다면...
어머니 손맛만큼이야 못하지만 자주 창문을 열다보면 그 맛에 가까와질까요?
참 악덕행님 고맙습니다.
행님 레시피로(꼭 뭔가 한 개 빼묵으신다는...) 만들었는데 맛이 좋았어요.
다음에도 같은 맛이 될랑가 장담은 못하지만요..헤헤
창문을 닫아야겠습니다,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