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으로 이사한 후에 여러가지 달라진 부분 때문에 조금 불편을 겪는 부분이 쓰레 분리 수거이다.
아파트 시절엔 현관 문 밖을 나가면 지척에 음식물까지 분리수거통이 있어서 조금만 부지런하면 집 안에 쓰레기를 둘 필요가 없었는데 주택은 개인이 구청 사정에 따라 맞춰야 하니까 성가시기도 하지만 불편한 부분으로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아직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 여간 난감한게 아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를 말리기 시작해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손님이 다녀가곤 한다. 도독고양이가 밤이면 다녀가는지 음식물이 헤쳐져 있고 가끔 울음 소리에 놀라기도 한다.
남편은 고양이를 쫓고 난 불쌍해서 다시 음식물을 갖다 놓는다. 그걸로 남편에게 한 마디 했다간 바로 싸움이 될 것 같아서 남편의 그런 동작도 봐주고 난 나데로 음식을 놔주곤 했다.
요며칠 눈 때문에 모든게 파뭍혀 밖에서 음식을 구하지 못한 고양이가 어제는 친구인지 연인인지 까지 데리고 와서 같이 음식을 먹고 가는 것을 봤다. 사실 그 고양이는 며칠 전 우리집 새장을 습격해서 남편의 미움을 사는 불청객이었고 그 사고로 우리집 문조는 운명을 달리했던지라 아군이기 보다 적군같은 동물이었는데 배가 고프니 민가를 덮쳤으리란 이해를 하고보니 불쌍해지더란 말이다.
어젠 드디어 남편도 고양이가 불쌍했던지,먹을 것을 나눠 먹자고 데려온 것이 기특했던지...죽은 넘은 죽은 넘이고 산넘 미워해야... 정든 넘들 떠나보내고 남은 식량으로(새 밥,조) 남편은 밥해묵자 그러는데 눈 때문에 먹을 것이 없는 것은 새도 마찬가지라 새들이 줏어먹게 눈 위에 뿌려주자했다.
이사 후 달라진 음식문화가 있다면 쓰레기 문제로 시켜먹기보다 나가먹고 집에서 남은 음식 안만들려 했는데 손님들 때문에 부지런해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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