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이제야 컴이 연결됬답니다.
티비도 안되,전화도 안되,게스도 안되,인터넷도 안되...그야말로원시의 시간들 이었읍니다.
간신히 쓸모를 유지하던 세탁기 까지 말썽을 부려서 세탁기 고치기부터 우리집의 미사마무리 일들이 시작되었어요.
사실 걸레조차 세탁기로 사용을 하던지라 제일 아쉬운 것은 세탁기였고 13년 고물이라 이참에 바꾸자고 남편도 제안을 했지만 구닥다리가 언제나 편하듯이 고쳐쓰고 싶더라구요.
기사아저씨왈 우리집 세탁기는 5년 전에 보구 처음 본다면서 정성을 다해 고쳐주셔서 몸통까지 반짝거리도록 닦아줬습니다.
사실 제일 먼저 인터넷을 연결했어야 좀 쉬엄쉬엄 일을 했을 텐데...
저녘에 근처에 산책도 못할 만큼 저녘을 사먹으로 걸어나가기도 힘들만큼 집 안에서 얼마나 돌아댕겼는지...
이제 쉬엄쉬엄 해야죠.ㅎㅎ
이사하던 날은 남편없이 하루종일 뒷마무리 하느라 바빴고 이사 시나리오대로 짐들이 배분과 배치가 되지 않아서 골치가 무지 아팠습니다.
충분히 인부를 사고 여유있게 해달라고 그들이 요구하는데로 해주었는데도...
조금은 실망하고 화도 났지만...
마음을 고쳐묵고 나의 즐거움이라 받아들였습니다.
규모가 큰 소꼽놀이로,비싼 소꼽놀이라고요.
그거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요.
그리고 한편으론 보물찾기 놀이처럼 즐겁습니다.
피곤하지 않도록 이제 아컴에 들어와 쉬면서 마무리 해야죠.
여기와서 한가지 변한게 있다면 남편이 부엌에 얼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나에게 수도꼭지를 넘겨주겠다고..하면서 부엌을 몹시 낯설어 하네요.^^
제가 누굽니까...ㅋㅋ
저도 낯설다고 하면서 사실 쿡탑을 설명서대로 사용을 해봐도 불이 안붙고 남편이 하면 쉽게 되는거에요.
남편없이 불도 못붙이는 여자가 되어 버려서 조만간 남편이 부엌을 사수하도록 만들어야죠.
오늘은 요만큼만..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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