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0년 전엔 남편을 몰랐던 시절이다.
그를 만날 줄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시간이었다.
국가고시를 끝내고 학생신분에서 직업인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여러 교육과정과 경험들을 해내는 중이었었다.
밝힐까 말까...ㅎㅎㅎ
에고 말을 하자면 길어지고 안하면 앙꼬없는 찐빵이구...
이야기 중에 슬슬 드러내 놓을께요...
4년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대신 6년을 근무해야 하는 옵션이라서 당시에 남자에게 곁을 주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남자들만 득시글 거리는 직장인 병원에서 초보 간호사로 살아남으려면 내 앞가림이 우선이었던 살어름판 위를 걷는 시절이라 선배들의 발자취나 실수담은 나를 더욱 단단한 껍질 속으로 숨어들게 만들기에 충분한 방패역활을 했었다.
그렇게 20년 전 다부지게 각오하고 소위 계급장을 달고 국군 **병원이란 곳엘 처음 발령받고 간호장교로 근무를 하게 되었다.
충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