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는 작은 넘이 지 누나를 부르는 이름이다.
오로지 혼자 부르는 이름.
4살 터울의 큰 아이는 동생이 태어나기 전엔 발을 땅에 닿을 틈이 없이 어른들의 손에 키워졌었다.
항상 아빠 목마를 타거나 유모차를 태우거나 발이 작아서 뒤뚱거리기도 하고 머리가 커서 휘청이기도 해서 동생을 보기 전까지 애기 취급을 했었던 것이다.
혹시 동생이 생겨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시셈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커가는 배를 만지게 하면서 마치 동생은 선물인양 기대하게 만들어 뒀었다.
유난히 순하고 말귀를 잘알아듣는 덕분에 큰 소리 내지 않고 어린 시절을 키우기도 했지만 큰 눈을 꿈뻑이며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면 세상 이야기를 다 알아듣는 듯이 보이는 착각을 하곤 했다.
그래봐야 5살인 것을...
당시엔 하나만 낳기가 한참일 때라서 주변에 한아이가 대부분이었고 아이가 터울이 좀 진다 싶으니 큰 아이에게 설명하고 세뇌시키기엔 유리한 조건이었다.
착한 아이에게 동생이 생긴다고...ㅎㅎㅎ
그걸 아주 자랑스럽게 목 빼고 기다리는 일로 세뇌하기가...
그러던 어느날 동생이 태어났다는 소리에 놀이방에 갔던 딸아이가 만세를 불러서 그날 집에 돌아갔던 친구들이 모두 동생 낳아달라고 그랬다나...
그러던 둘 사이가 작은 넘이 반황기에 들어서면서 티격태격 싸우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요즘 매일 듣는 소리가 "엄마코끼리 티모시를 왜 낳았어?나만 괴롭히는데..."
조금 더 커버리면 티격태격 싸우는 소리도 안들리겠죠?
행복한 비명인양 듣고 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