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優)을 해소(解)하는 곳(所)입니다
기본 주제방 2003/10/10 14:09   http://blog.azoomma.com/seoulkyung/101164

해우소의 의미

해우소는 '근심 푸는 곳'이라는 뜻으로, 사찰의 화장실을 지칭하는 말이다. 내용물은 똑같이 냄새나는 곳일 터이나 뒷간·화장실이라는 언어와 달리 '대소변을 미련 없이 버리듯 번뇌 망상도 미련 없이 버리자'는 뜻이 담겨 우리 스님네들의 해학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요즘에는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사찰에서조차 '해우소'라는 표지판을 달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 요즘은 해우소=사찰화장실이라는 인식이 많이 확산됐지만 해우소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한국전쟁 후 충남 동학사의 한 스님이 뒷간에 해우소라는 현판을 단 후부터다.

해우소라는 용어는 원래 해의소(解衣所) 즉 옷을 벗는 곳이라는 의미였다 한다. 속곳·속바지·속치마까지 켜켜입은 옛 사람들은 옷을 몇 개쯤 벗어놔야 시원하게 뒷일을 볼 수 있었던지라 뒷간 이름도 '옷 벗는 장소'로 표현했던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곳

해우소의 가장 큰 의미는 뭐니뭐니 해도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공간이라는 데 있다. 그 곳은 인간이 섭취한 음식물이 마지막 처리되는 과정이자 또다른 생명으로 환원되는 곳이기도 하다. 수세식 화장실의 보급으로 똥은 오물이자 불필요한 존재로 전락했지만 농업이 중심이 되었던 시대에 똥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능을 했다. 따라서 인간의 쓰레기가 아닌 자연순환의 매개체로 전통 해우소의 참뜻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과 대화 가능한 열린 공간

해우소 내부의 각 칸 앞에는 문이 없다. 즉 용변을 보기 위해 앉아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을 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몇몇 사찰에는 각 칸마다 출입문을 달기도 했지만 아직도 보덕사나 선암사 등 전통 해우소의 원형을 지켜가는 사찰에서는 출입문을 달지 않았다. 산간 오지나 제주도 지방의 토속 뒷간에도 칸막이 문이 없다 하니 유독 사찰 뒷간만 그랬던 것은 아닌 듯 하다.

뒷간에 문이 없으니 볼일을 보다 말고 산도 한번 보고, 볼일 보다 구름도 한 번 보고 하던 것이 옛 사람들이 즐긴 풍류 중의 하나였나 보다. 사람들은 쑥스러움을 포기하는 대신 배설 도중 자연을 감상하는 정취를 택한 듯 하다.

요즘 사람들도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도중 머리 속으로 만리장성을 쌓았다가 허물기를 수십번 반복하지만 옛 사람들처럼 주위 사물과의 대화를 시도할 수는 없다. 사방이 벽으로 막힌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화장지와 벽뿐이다.

처음과 끝이 둘이 아니요, 더러움과 깨끗함은 결국 한가지

해우소는 우리 몸 속에 들어온 음식물이 처음으로 돌아가는 곳이요, 자연의 자양분이 다시 생성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해우소가 가장 크게 시사하는 바는 바로 처음과 끝은 둘이 아니요, 더러움과 깨끗함은 결국 한가지라는 것이 아닐까?'버리고 또 버리니 큰 기쁨 있어라.

● 페키지 보너스 풀꽃세상에서 ..카피쫘악~

여행중 ..해우소에서 똥누는 방법 12가지

절에 가면 대부분 퍼세식 변소(해우소 解優所)가 있습니다. 지금도 작은 절에는 전통적인 변소를 사용하고 있는 곳이 많아요. 그러나 큰 사찰에서는 1) 많은 사람이 오기 때문에, 2) 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에, 3) 그리고 요즘 똥은 하도 이상해서 잘 안 썩기 때문에 수세식변소를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겨울에 동파하는 곳도 많습니다. 좋은 것을 버리고 나쁜 것을 채택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 때문이지요.

옛날 사찰의 해우소는 지금의 수세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과학적이고 생태적이었지요. 밑이 트여 있어서 공기가 잘 통하고 겨나 집을 깔아주어 질소성분과 탄소성분이 골고구 섞이도록 해서 훌륭한 거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절의 해우소(解憂所)는 그야말로 근심(優)을 해소(解)하는 곳(所)입니다 지금은 많이 쓰지 않지만 해인사나 송광사 등, 큰 사찰에 (선암사에 가보세요. 지금도 이런 예쁜 해우소가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가서 큰일을 볼라치면, 겨울이라 오줌이 많아서 똥물이 튀어올라와서 궁뎅이에 똥물로 범벅이 되어본 경험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곳에서 똥을 싸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1. 스텝 바이 스템 메쏘드 (Step by step method)
똥 한 덩어리는 똥! 떨어뜨린 다음 앞으로 한 걸음 팔짝! , 또 한 덩어리 똥! 떨어뜨린 다음 뒤로 한걸음 팔짝! 이렇게 해서 튀어오르는 똥물을 피하는 방법입니다(주의사항 : 항상 튀어오르는 똥물을 쳐다보면서 해야 합니다. 얼굴에 튀는 것을 주의할 것).

2. 쉐이킹 메쏘드 (Shaking method)
엉덩이를 좌우로 슬슬 흔들다가 변소 밑 양쪽 벽에 ‘척’ 붙여 주르륵 흘러 미끄러뜨려 떨어지게 하는 방법입니다(주의사항 : 잘못해서 발 올려놓은 곳에 떨어뜨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함).

3. 터치 바이 터치 메쏘드 (Touch by touch method)
똥을 떨어뜨린 다음, 튀어 오르는 똥방울에 그대로 맞추어 바로 한방을 더 떨어뜨리는 것입니다(주의사항 : 상당한 훈련과 연습이 요구되는 고난도 method).

4. 스프레이 메쏘드 (Spray method)
똥을 분사하여 스프레이처럼 (설사와 같이) 싸는 방법입니다(주의사항 : 똥구녁의 모양과 똥의 점성이 핵심포인트입니다).

5. 점핑 메쏘드 (Jumping method)
똥을 한 덩어리 떨어뜨린 다음, 똥물이 튀어 오르는 타이밍을 맞추어 그 자리에서 팔짝 뜁니다(주의사항 : 너무 구르면 바닥이 부서져 똥물과 하나 되는 수가 있습니다. 해우소 발 놓는 바닥이 튼튼한지를 확인하세요).

6. 터닝 메쏘드 (Turning method)
엉덩이를 흔들면서 똥을 빙글빙글 돌려 여기저기 멀리 떨어뜨리는 방법입니다(주의사항 : 잘 끊어 떨어뜨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신발이나 양말에 똥이 묻을 수 있으니 조심할 것).

7. 타잔 메쏘드 (Tazan method)
변소 위에 줄을 걸어 놓고 매달려 정확하게 조준하여 한 덩어리를 떨어뜨리고, 살짝 앞으로 지나가고 뒤로오면서 다시 한덩어리를 떨어뜨리는 방법이지요. 앞뒤로 흔들흔들하면서 하는 겁니다(주의사항 : 진동과 괄약근의 환상적인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평소 유격훈련이나, 그에 준하는 경험을 한 사람에게 권합니다).

8. 필터링 메쏘드 (Filtering method)
신문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 변소의 발판에 걸쳐 펼쳐놓고 그곳에 정확히 조준하여 똥을 떨어뜨리는 방법입니다(주의사항 : 오줌을 다 누고 실시해야 합니다).

9. 스크린 메쏘드 (Screen method)
똥물이 고여 있는 밑에 신문지를 스크린처럼 펼쳐지도록 촥 던져놓고 그 위에 똥을 싸는 방법입니다(주의사항 : 신문지를 정확한 곳에 던지는 기술이 오랜 경험을 요합니다).

10. 스트레이트 메쏘드 (Straight method)
엉덩이에 최대한의 힘을 조절하여 똥을 끊어지지 않게 길게 싸서 그대로 입수시켜 집어넣는 방법입니다(주의사항 : 똥을 오랫동안 참아 많은 양을 배에 모아두어야 하며 상당한 뱃심을 요구합니다).

11. 드로잉 메쏘드 (throwing method)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다가 반동이 최대한 가해졌을 때 앞쪽으로 던져서 떨어뜨리는 방법이에요(주의사항 : 이것도 잘 끊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입구가 선방향으로 길기 때문에 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도 역시 발바박에 묻힐 가능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12. 랩핑 메쏘드 (Wrapping method)
옆에 신문지를 깔고 똥을 눈 뒤, 신문지로 싸서 밑으로 집어넣는 겁니다
(주의사항 : 신문지를 두 겹으로 깔아야 합니다. 국물이 새어나와 바닥에 향기가 밸 수도 있거든요).

- 위의 방법을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
1) 변소의 상태와 조건
2) 당일 기분과 개인의 기술수준,
3) 배에 담고 있는 똥의 양과 똥의 점성
4) 해우소 발바닥 나무의 강도와 탄력
5) 똥물의 수위와 똥물의 점도
6) 바람의 방향
7) 신문지 준비 여부에 따라 방법이 선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