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발소리에 난 오늘 이웃 아지매 둘과 함께
화분 다 엎고 분갈이하고....분 사러 가고 오고...
그 와중에 점심 먹고..
바쁜 하루.
완전히 노가다.
앞 정원 격인 산에 가서 흙을 파니 지렁이 무진장 나와서 기겁을 하고...
나?
나 말고 아지매들.
난 지렁이처럼 깨끗한 동물이 없느니라..너스레를 떨고...
너보다 나보다 깨끗하다...이러면서리~ㅎㅎ
까만 흙이 넘 포실포실.
지렁이가 먹고 토해냈다고....표시를 하더구먼.
숲속 사는 산모기한테 뜯기고...
하여간 오늘은 성공적인 하루라고 해야겠지?
제일 큰 성공은 빈 화분 사러 갔다가
소엽풍란 둬촉 사와서 숯에 떠억 붙여 논 것.
숯은 공기 정화 겸...내가 젤로 조아하는
징관이나 취운이란 향 하나씩 피울 때 향꽂이로 사용하던거...
별로 크진 않지만
넘 이쁘게 되었네.
스프레이로 살살~~ 물을 뿌려놓으니...
까만 숯과 초록 란의 싱그러움이 한껏 어우러져
심산유곡의 시원함이 뿜어져 나오네..그랴.
지치고 피곤한 저녁 되었지만....그래도 즐거운 마음.
아들놈은 오늘 귀가가 늦네.
새학기 들어 좀 단속을 철저히 했더니 아예 집에를 안와?
오면 뽀뽀해줄랬더니..
에구....내아덜놈.
집 밖에선 넘 아덜놈.
집에 오면 내아덜놈이라고 하던데...
예전에 친구가 그리 말했었지..
집 나가면 넘의 서방..
집에 들오면 내남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