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서울> 축제에 나처럼 열심히 쫒아다니는 사람 있을까?
토욜에 이어 일욜에는 딸래미 손잡고 외출하기.
산에 가자는 남편 손 뿌리치고,
이런 구경 언제 하겠냐며 나선 길.
앞집 아줌~마(수학선생님)와 그 집 아들래미(4학년)도 함께 가는 길.
신록 우거진 산길 걸어서 지하철 타고 출발~
경복궁역에 도착하여 국립박물관 옆구리로 올라갔는데
아뿔싸~
비가 내리네.
깔고 앉을려고 가져왔다는 언니의 배낭 속 돗자리를 머리 위로 치켜들어 우산으로 변신.
광화문의 높은 천장을 한 번 올려다보며 커다란 거북이를 보라 하니..
"아~ 현무예요"
라고 답하는 옆집 아들놈. 에구 똑똑한 것.
그 천장 아래 문을 통과하여 시가행진 할 어가 행렬이 부지런히 쫒아나간다.
큰 말을 탄 아저씨들.
옛 임금들의 위패를 든 어르신들도
-위패가 아니고 하얀 종이같은 플라스틱인데
신위를 모시는 한지를 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발걸음 힘차게 걸어가신다.
어린 빛이 역력한 동궁마마도 납시고,
어가에 올라 앉으신 임금님도 위엄있게 지나가시고~
대취타의 연주는 금세 사라져 뒷쪽에선 풍악이 울리지도 않아. 조~용~
제례이니만큼 풍악과는 안어울릴지 모르지만
축제로 승화시키는 마당에
좀 흥겹게 하면 구경하는 사람들도 신이 날텐데~
그래도 계속해서 광화문 밖으로 걸어가는 시가행진팀들.
깃발 높이 나부끼며 걷는 병사들.
포졸 나리들..
그리고 높이 쳐 든 호박모양..참외 모양의
깃발은 아니고 모형이라고 해야하나~ 등등
세계무형문화유산 종묘제례악
세계문화유산..종묘제례
계속해서 가랑비는 날리고~
종묘까지 가는 길에 졸로통을 걷는데 빙그레 아이스크림 하니씩 건네는 손길.
광고 하느라 꽁짜로 주는 것..이렇게 좋을 수가~ㅎㅎ
넷이서 하나씩 입에 물고 냠냠.
난 평소에 먹지도 않으면서 넙죽 받아 먹었다.
이러니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조상님들 말씀이 맞지.ㅎㅎ
종묘에는 숲이 우거져 한창 신록에서 녹음으로 옮겨 가는 중.
넓은 월대에는 사람들이 빼꼭하게 들어차서 발 디딜 틈이 없고,
제례는 한창 진행 중인데...설명도 없고~
이렇게 사람들이 볼 거라고 모여 드는데
조금만 신경을 더 쓰면 더욱 좋은 관광꺼리가 될 것 같은데..
잠시 앉아서 귀로만 듣다가 교보문고로 가자는 아이들에 떠밀려서,
그만 종묘를 나왔다.
내년엔 혼자 조용하게 가서 감상을 해야 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