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살림을 정말 잘하지 못한다.
주부로서 쓸고 닦고 정리하고...와는 아주 거리가 먼...아줌마다.
내가 잘 하는 거라곤 오만데 돌아다니기.
비오는날 강둑길 걷기.
산에가서 걷기.산에 가서물떠오기.
넘치는 감성으로 남 얘기 잘 들어주기.글고 그 비밀 잘지키기..^*^
그 정도뿐이고.
밥만 겨우 해먹는다.
정리. 청소.설겆이는 못하면서 또 음식만들기는 좋아한다.
어떤날은 메밀가루 우리밀가루 섞어서 수제비를 했다가,칼국수를 했다가 하고,
어떤날은 보리가루를 빻아 냉동해놓은 거 꺼내어 빵 만든다고 살쳐대고...
쑥뜯어다가 데우쳐서 현미 불린거랑 방앗간에 가져가서 가래떡 뽑아다가 떡국이나 떡볶이 해먹기 정도는 잘하지만 대한민국의 완벽아줌마는 못된다.
오죽하면 내동생 울집에 40일 살고 미국가면서 청소기를 한대 사주고 갔을까?ㅎㅎ
난 물걸레로 닦는거 좋아하는(일년에 한번 ㅎㅎ) 사람인데 나를 구박하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지금 청소기 안돌리고 대충 치우고만 앉아있다.
이 글 올리고 청소기 밀거다.
살림 못하는거까진 좋은데 살림 정리를 못하니 짝없는 양말이 무지무지 생긴다는거다.
매일 세탁기를 돌리면 꼭 몇개씩 양말 짝이 없어진다.
양말을 네식구 한 켤레씩에,
운동한다고 또 한 켤레씩 신으니 보통 하루 여서일곱켤레는 신는데
그 중에 짝 없어진 양말들.
"양말 한쪽이 어딜가겠어.가봐야 집안에 있으니 나오면 짝 맞춰 신어야지"
하며 모아놓은게 가방 하나를 채우고도 남으니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은가.
그 양말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짝 다른 양말 신고 운동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