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중학생 되어가다~
해아름다운 2004/03/04 17:25   http://blog.azoomma.com/seesky/119022

중학생 엄마 되기가 이리 어려울줄은 난 생각도 못했다.

마음을 비집고 계속해서 올라오는 생각의 꼬리.

오죽하면 잠을 자다가 벌떡 일어나겠는가?

그것도 나같은 미인?잠꾸러기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내 심장이 쿵쿵쾅쾅 뛰는게 느껴졌다.

아주 급박한 속도로...큰 소리를 내면서..멈추지 않고 계속 쿵쾅거리길래...

마음을 움직였다.

아래로 가라앉히는데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조용해진 심장.

심장이 나쁜건가? 생각도 하면서..너무 긴장해 있는 나를 달래보았다.

살다살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딸이 중학생이 되었는데 내가 왜 힘들어야 하는걸까?

학교제도. 교육제도.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이 아니라 죽이는? 이 제도 때문일까?

딸이 책상 앞에서 뻘뻘 씨름하는 꼴을 못보겠다.

이건 분명 엄마인 내게 문제가 있는거야.

아이는 이미 중학교 생활 잘 적응하는 중인데...

지금도 학교 마치고 애들캉 떡꼬치 사묵고,

피아노 학원으로 걸어가는 중이라고 전화를 했었다.

 

헤이고~~

고딩엄마된 언니가 이웃에 둘있는데...중딩 어엄마인 난 명함도 못내밀어.ㅎㅎ

그럼에도 난 고민한다.

공부는 어떻게  하게하고 어떻게 방향을 잘 잡아줘야하는건지에 대해...

왜? 초딩 땐 넘 마니 놀기만 했기 땜에.

이 땅 우리나라 땅 다 헤집으며 텐트치고 놀면서 물놀이하고...

몇날 밤을 하늘 보며 잘 때까진 좋았지.

 

사실 다른 이들은 초딩 때 이미 이런 문제를 다 건넜으리라.내가 좀 늦은게지.

 

밖엔 갑자기 눈이 쏟아지고 있고 이 시각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

맛난 간식이나 저녁식사로 아이들 대접해야지.

 

나의 사랑하는 시엄니가 배추와 돼지고기(냉동한 것)를 소포로 부쳐왔다.

택배비가 더드는데도 자주 보내주시니 감사한 맘으로 먹긴 먹는데

그 사랑 갚을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