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어느새 펑펑 쏟아지고 있다.
이럴 수가~
아파트광장을 채우며 주차해논 차들 지붕위로 하얗게 눈이 쌓였다.
계속해서 내리는 하얀 눈.
그것도 소복한 함박눈.
와~~이런 초 봄에 맛보는 하얀 겨울의 느낌.
맘이 무조건 하얗게 되어간다.
한 시간여 전에 올만에 고등학교 동창애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렵사리 꺼낸 얘기는 돈이 있으면 좀 빌려 달라는~~
에구..
내겐 돈이 없어..빌려줄 수가 없고..얘기를 어렵게 꺼냈을터인데...정말 미안했다.
얼마가 필요한지도 물어볼 수도 없었고...
사람 살아가는데 필요한 게 돈이고,
돈 없으면 만사 귀찮고 구차해지는게 요즘 우리네 삶인데...
내게까지 손벌려야했을 그네를 위로해줄 말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이 하얀 눈이 모두 돈이라면
내가 한다발 묶어서 당장 보내줄터인데~~
친구야.미안해..내게 돈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