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과정의 초등학교.
1년을 경남 진주에서 다니고,
서울로 이사와서 같은 학교에 5년을 다닌 울 딸이 졸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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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학교 가는 길이 큰 산을 빙 돌아 한 20분 걸어야 했다.
3년전엔가? 산길로 지름길이 났다.
학교에서 산으로 나있는 후문을 열어주었기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흙을 밟고 걸어다녔다.
봄이면 꽃향기.늦은 봄이면 온산을 뒤덮은 아카시아꽃향기,
여름이면 숲향기..장마철엔 우산을 두들기는 빗소리.
가을이면.너도밤나무 잎사귀들.자작나무 흰몸줄기.
겨울이면 눈쌓인 숲길.뽀도독뽀도독..
아스팔트에 둘러싸여 자라는 우리의 아이들..
숲길을 걸어서 학교로 가던 아이는 어느새 잘자라 졸업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남편..회사 출근을 늦추고 학교로 갔다.
11시에 식이라 9시 반.그 시간엔 선생님들..준비가 한창.
넓은 운동장에..사람도 없는데..삼각대 세우고 4식구 한 컷 찰칵!!
졸업축하한다는 걸개글 배경으로 두어장 찍고 남편은 출근.
딸아이는 교실로 가고..아들과 나는 학교 근처 아들친구이자 내친구집으로...
11시 시간 맞춰서 운동장에 가니 벌써 시작했고..사람은 운동장이 좁다하고 많이 모였다.
다들 귀한 아들 딸들이라 할머니들도 많이 오셨다.
온가족 총출동이리라.
졸업생들 중에는 우는아이, 한 명도 보이지 않고 그저 신나고 잼난다.
왁자지껄..
작은 애는 놀이하는 카드 산다고 문구점 왔다갔다거리더니 급기야 이산가족.
딸래미 사진찍어주고,
(사진찍는거 무지 싫다고 함...취향도 가지가지..나 초딩 졸없 땐 사진기 없어서 못찍었는데...ㅉㅉ)
아들래미 찾느라 헤메다가 집에 도착해있는 아들래미.산길로 불러내어 일장훈시.
집에 와서 짜장면 시켜주고 난 생야채 우적우적...
아들;"엄마..아직도 화가 안풀리셨어요?"
엄마;"그래"
졸업식 끝나면 시내 큰 서점 가서 책 사주고,
맛난거 사먹이려고 했는데 이래저래...물건너가버렸다.
아쉬움..
결국 졸업선물 내놓으라는 딸.오늘 나가서 클래식 음반 7장이나 사왔다.
음악감상 취미 살리기를 위한 졸업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