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보다 친구가 더 필요한때 (퍼온글)
시와 사랑 2004/06/17 22:47   http://blog.azoomma.com/scalett/137579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탓이겠지요.
    

비가 왔습니다.

소주한잔 앞에 놓고 잔을 기우릴 그런,

친구가 그리운 

하루였지는 않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