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이 깊어 작은아이를 재우려 화난척 인상을써도 이녀석이
씽긋씽긋 웃으며 장난만 칩니다.
그에 질세라 큰아이도 덩달아 쿵쾅 쿵쾅 난리도 아닙니다.
크게 소리를 한번 지르고 났더니, 큰아인 자기방으로
작은녀석은 슬슬 눈치를 보며,
눈을감고 우유병을 물고 잠이 들었습니다.
조심스레 문을 닫고 큰아이 방에 가보았더니, 책상위에
어린이집 공책을 펼쳐 놓고
쓰기 공부를 하고 있지 않겠어요.....
얼마나 기특하던지, 우리아들 하며 안아주고 뽀뽀해 주고....
그런데, "두부"라고 쓴 "ㄷ"이 꺼꾸로인 거예요.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써보자 했더니 필통 속에서 지우개를
꺼냅니다......
얼핏보니 우리아이의 지우개가 아니였어요.
그렇게 보고만 있었더니, 큰아이가 이러는 거예요.
"엄마, 이지우개 저기 책장밑에 있어서 내가 주웠지......" 하며
살짝 고개를 떨구더라구요.
전 아이에게 평소와는 다르게 살짝 타일렀습니다.
"엄마가 매일 청소하는데 그런 지우개는 첨보네.... 우리 아들
엄마한테 솔직히 이야기하자... 어디서 난거니?"
"어린이집에서....."
살살 물어 보았더니 어린이집에서 주워온거라 하더군요.
예뻐서 주워왔다고......
"갖고 싶은것이 있으면 다음에 살때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엄마가 사줄께....담부턴 그런 거짓말 하지말자.... "
그리고는 아들에게 말을 했어요.
"우리아들이 거짓말을 하면 엄마가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는데 어떻게 하지!"
"엄마"
눈시울이 발갛게 붉어져 눈물이 떨어질듯한 아이의눈을 보며,
아이가 잘못을 깨다른걸 알았습니다.
다독거려 아이를 품에 안으니 가슴이 뭉클한것이 정말로
눈물이 나더군요.....
혼날까봐 미리 거짓말을 하는 아이를 보며, 잠시 잘못된
엄마의화가 아이를 이렇게
행동하게 했나 싶은것이 마음이 않좋았습니다.
지금은 잠이 들었습니다.
세상 모르고 잠든 두아이의 얼굴을 보며, 매만지고 또 매만지고.......
세상에 이런 보물이 또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