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이 가출사건 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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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이가 가출혀따 ㅋㅋㅋ
내참~ 기도 안찬다. 한두살 묵은 알라도 아니고~ 마누라도 연즉살믄서 안해본짓을
당췌 몇번이나 더해야 철들어 안할랑가 몰러~ 고저고저 x랄 두쪽 달린 인간들의
행태란 ㅡ,.ㅡ+++
오늘 아침 출근직후부터 계속 전화가~ 문자가~ 날라온다.
`엄마~ 아빠가 엄마도 할머니댁 가실거냐고~` ``안가! 외할부지네 간다전해라``
`엄마~ 아빠가 외할아버지 만나서 냉면먹자고~[이거 분명 동대문창신동냉면집에서
저번처럼 냉면먹고 바바~하고 시댁가서 1박하고 오자~계산일거다. 자슥,..내가 니랑
일이년 같이살았냐~!? 잔머리 굴리게? --+]` ``엄마, 세꼬맹이 다델고 외할아버지랑
냉면말고 고기퍼묵을거라 전해라`` 나도 월급 타뜨아~ 이그얍!!! ㅋㅋㅋ --+
이쯤되서 딸래미가 문자했다. `엄마,..아빠가 애들 강제루 끌구갈려고 하는데요
애들 어케하지도 못하구 울어요` 내가 두아덜넘 오뉴월 복날 x패듯이 잡아따.
`이눔 시퀴들아~ 내가 할머니댁 가지말자혔냐! 엄마가 아빤티 제일 열받는것이
뭣이여! 전화~하지도 말고 받지도 맙시다~ 이거 하는거 젤열받아 하는거 알어~몰러!
앙~! 니들이 시방 엄마가 우스워쮜! 앙? 엄마가 오고갈때 전화하라고 몇번이나
경고함스 말혀써 안혀써 앙~!? 최근에 안맞아서 그러쥐! 오늘 몸에 각인한번 시켜주마!
두넘~ 이런 엄마의 비명~을 들으믄서 빠닥빠닥한 달력말아 황테이프로 감은몽둥이로
눈물~콧물~땀~ 쑥!쑥! 빠지게 얻어맞아따. 이제 절대 전화하는건 안까먹으리라~
그리고 마지막에 말했다.
`워디~ 머리 피떵두 안벗겨진 7살 10살이 엄마한테 온다간다 말도 없이 사라져!
그렇게 말없이 사라질거면 스스로 밥,반찬 해서 먹으면서해! 못할거면 앞으로
30살전에 연락없이 안올생각 허지도마 이번에 이렇게 맞고도 정신못차리면
다음엔 나무몽뎅이 깍아와서 패고 그래도 말안들으믄 쇠몽둥이 자체제작헐겨!!!`
사실~ 이어매가 원체 엽기라 저번에 경찰봉 자체제작했던적도 있기땀시 울애덜은
저말을 철썩같이 믿는다. 하여간 어제 이러한 일을 겪은 두넘이 당장 무서움에 떨며
엄마오기전에 안가요~ 못가요~ 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인간~ 그래서 나한테 문자루 니혼자 멋대로 하고 살아라 어찌고 날렸길래 나도
문자 박아줘따. `내연즉살며 보증이고 이사고 핸펀살때고 뭐고 다 니맘대로 한거
말없이 지나줬지만, 내몸과 마음도 내맘대로 못하고 살아야허냐?
조금지나니 딸래미 전화와뜨마~ `엄마~ 아빠가 가방들고 나가면서 우리보고
잘있으래요~` ㅋㅋㅋ 개뿔~ --+ 신혼이냐? 무섭게?
`잘가~ 너무나 사랑혀써뜨아~` 근뒈. 나도 열받글랑 ㅡ,.ㅡ++ 보리문뒤자슥.
일끝나고 나오기 직전 겸사겸사 아부지 약을 샀다. 잇몸약[틀니쓰신다]과 영양제.
물론~ 직원잉게 싸게샀다. 그래도 남겨먹긴 허더구먼 ㅡ,.ㅡ+ 췻~
하여간, 현재 나의 생각은 이렇다.
일단 영감탱이에게 말했듯이 동대문에서 아부지 만나서 고기퍼묵을거다.
물론~ 세꼬마 데리고.
그리고, 지난 월욜 시압지와 통화함서 주말에 뵈요~ 내입으로 했던만큼.
밤늦게라도 시댁가서 잘거다. 사람이 말을했으면, 엔간하면 지키고자 노력은
해야지 별수 있남. 인간이길 포기헐거이 아니면. 캬~ 이 인간성~ 나의 인간성에
내가 뻑이 간다~ 뻑이가~! ㅡ,.ㅡ;;;; 에잉~ 돌은 뒤루 던지셔유~
자고 일찍말하고 와서 장농속 쳐박힌 목화솜이불 손으로 터서~[물어봉게 솜트는거
허벌나게 비싸드먼 --;; 배째야 완존히]만들어야겠다 주말동안.
지난번에 만들라고 이불씌울 껍데기도 사다놓고 했는데. 영감덕에 술퍼먹느라
못만들어따 ㅋㅋㅋㅋㅋㅋㅋㅋ --+ 하여간 여러모로 왠수다.
나는 아직 점심을 못먹어서 배고프다. 애들은? 딸래미가 부대찌개 하려고 사다놓은
스팸하고 불고기 재어둔거 궈서 먹었댄다 ㅡ,.ㅡ;;;; 기특허긴 헌디~ 꼭 엄마오기
30분전에 배고파 죽네~ 사네~ 함서 먼저 먹어야허냐고잉~ 한마디 안할수 없어
하고 넘어가는디 딸왈~ `애들이 배고파 죽는다고 했어요,...` 쯧쯧~ 속일사람을 속여라
``어이~ 딸, 우리 서로 솔직허자잉? 애덜은 배고프다했고, 너는 죽겠어서 해먹은거지?``
ㅡ,.ㅡ;;; 딸래미~ `으헤헤헤헤~ 죄송해요 ` --; 글게 뻔헌걸 왜 거짓말혀~ 두글라꼬~
영감내 분명 단언하건데 셋중하나다.
1. 경찰서 들어갔다. 일바빠서 온척 일할거다[가능성 제일적음]
2. 선,후배들 불러서 벌써 한잔 오지게 푸고 있을거다[가능성 쏠쏠허지]시댁근처일
가능성도 있다.
3. 이래저래 시댁엔 못간다 연락해놓고, 가방들고 차에 이미 실려있을 스쿠버 장비들고
동네 선,후배 꼬셔서 강원도로 달리고 있다.[가능성 제일크다]
거의 90%는 셋중 하나일 것이다.
인간아~ 내가 니랑 십허고도 몇년을 저기 뛰어다니며 사고치는 세마리쓱이나
뽑으믄서 살았는데~ 뛰어바짜 너는 손오공잉겨~
하여간, 영감이야 나가거나~ 말거나~ --+ 또한번 말하지만.
`헌아~ 내가 신혼이냐? 영감 나간다고 빌길 바라게? 아주~ 그발상에 뻑이간다~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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