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제대로 갔더라?`
오늘 내가 출근해 있는동안 퇴근한 신랑이 빨래 대신 널어줘~ 청소기 대신 돌려줘~
냉장고 정리 싹해줘~ 한후 나에게 전화로 한말이다. ㅡ,.ㅡ;;;
냉장고 몇가지가 맛이 갔나보다 ㅋㅋㅋ ㅡ,.ㅡ;;;;;;;;;;;;;; 그려그려~ 나는 불량주부여~
우쩌겄어~ 영감 팔자가 이런마누라 델구 살 팔자밖에 안되는건디~!? ㅡ,.ㅡ+++
그리고 이말은 다른의미에서 다시 재탕됐다.
5시반에 나가는딸, 6시에 나간다는 영감을위해 4시반부터 허벌나게 땀흘리며
지지고~ 부치고~ 조리고~ 하면서 혼자 띵가띵가~ 노래부르며 궁디 흔드는 내모습을
영감이 뒤에서 보더니 재탕허더라.
`ㅋㅋㅋ 아주~ 제대로 맛이갔구만~!` ㅡ,.ㅡ+++
그리고 저녁, 갈치 튀긴거 애들 발라주고 옆구리 뾰다구들 쪽쪽~빨아먹고 내려놨더만
내가 빨고 내놓은 뼈다구를 또들고 빨아먹는 영감 ㅡ,.ㅡ;;;
`어이 아자씨~ 거기 멀쩡헌눔 있네 그거묵어~!`
``아냐~ 이런게 더 맛있어~!``
`그려? 그럼 더 맛있는거 줄궤 일로왓~! 입술박아줄팅게!!`
``ㅡ,.ㅡ+++ 됐어, 갑자기 맛없어`` ==>> 콱~! ㅡ,.ㅡ+++
영감이 차에 시동을 걸었다. 밥먹는 두넘에게 소리질렀다.
`이눔들이 인사 안햇!!!!!!!!!!!!!!!!!!!!!!!!!!!!!!!!!!!!!`
후다다닥~! 두넘 튀어나갔다. 물론 나도 같이 튀어나갔다.
나가서 이미 닫혀진 문의 열린창을 부여잡고~ `움~!`하고 입술을 디밀었다.
영감,..바로 창문올리고 토꼈다 ㅡ,.ㅡ+++
내 딱 한마디만 했다.
`가면 아주가냐? 내일보자잉~!???`
헌아,..내 기필코,..내일밤,..으흐흐흐흐~ 돼지한마리 잡아먹고 몸보신좀 하련다.흐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