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저귀 사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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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후 터트린 최대 사건들 세가지를 꼽자면,
연탄가스사건, 콘돔사건, 그리고 기저귀사건 ㅡ,.ㅡ;;;;으로 요약할수 있겠다.
두가지는 이미 했었고 세번째. 솔직히 내친구들은 오랫만에 만나서 분위기 횅~하면
꼭 내이야기로 분위기 잡아 놀기 시작한다 [ ㅡ,.ㅡ++ 늬들이 진정 친구란 말이가~! ]
이것도 울딸 알라때 야그다.
5월중순에 낳아서 한여름이었응게 아마 8,9월쯤 댔었나보다.
그누무 동네는 슈퍼도 무지하게 일찍 닫았다. 9시만 되면 온동네 딱~ 세군데가
불이 켜졌있고 나머진 꺼졌는데 순서는 이랬다. 당구장,파출소,정육점겸소주집. --;
그날도 초저녁부터 종이기저귀를 애용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일찍 재우고
잠이란걸 자보려고 발악을 했다고나 할까~ 근데 이누무 딸이 설사를 계속 지리는거다.
그렇게 기저귀만 3-4개를 내놨던거 같다. 당시 기저귀를 일반 서랍장에 잔뜩 넣어놓고
사용했더랬는데, 헉~! 애엉덩이 닦으며 손으루만 더듬~더듬~하는데 기저귀가
안만져진다. 화들짝~ 놀라서 들여다보니,..쩝,..없다!!! 시간은 10시가 넘었으니
동네슈퍼 열었을리 만무한데~!!! 미숙아였던 울딸 10분마다 오줌싸고 하루 열댓번도
더 설사를 지렸으니~ 도저히 헝겊기저귀 채워놓고 잘생각을 못하겠더라.
결국 난 미친듯이 온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혹시~ 행여나~ 혹여라도~ 어딘가에
종이기저귀 한장이 있지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정말 미친듯이 집을 뒤집었다.
없었다,. ㅜ,.ㅜ 한장도,..반장도,..
혹시나~ 그직전에 설사지린 기저귀라도 어케 닦아 써볼라고 펼쳤드만~ 이미 떡져있고
--;;; 진작에 어케 잘 닦아 써볼걸~ 하는맘으로 천기저귀를 꺼내는데~
오예~! 이거야! 이거면 밤새 잘수있어! 가능할거야! 싶은물건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오버나이트!` ㅡ,.ㅡ;;; 울딸 7삭동이로 태어난 무게가 2.1키로.
그때까지 3키로도 안되는 알라였으니~ 이거면 충분해! 싶었다.
그리고 굳세어라 세꼬야!~!
척~! 하니 오버나이트의 테이프를 떼어서 천기저귀 카바에 붙였다.
[그래도 날개형 고급으로 사용했다 ㅡ,.ㅡ;;;]
물론~ 그상태로 딸래미한테 채우고 굳세게~ 정말 굳세고 꿋꿋이~ 아침까지 자아알~
잤다 ㅡ,.ㅡ;;;;;;;;;;
아침에 너무도 푹잔탓에 일찌감치 뽀샤샤~ 일어나서 옆을보니,..허걱!
애가 없다! ㅡ,.ㅡ;;; 순간적으로 영감이 퇴근해서 애안구 산책갔나~ 생각도 들었으나
시계를 보니 아니었다 온집을 두리두리~하던와중에 테레비전 옆에서 이불과함께
뒹굴며 아랫도리 훤~허게 자는 갓난이를 발견했으니~ 내딸이었다 --;
전날 채운 오버나이트는 요~쪽끝에서 기저귀커버에 잘도 달라붙은채 흠뻑젖어
뒹굴고 있고, 애는 애대로 발버둥쳐서 한방에 축축해진 오버나이트 걷어차고
발걸음[?]도 씩씩하게 이불을 밀고~밀어~ 엄마머리꼭대기를 지나 테레비젼 옆까지
굴러간것이다 --;;;
결국 미리 종이기저귀 준비 못한죄로 장장 3채나 되는 이불빨래를 해야했고
[하여간,..찔끔찔끔 이쪽저쪽 마니두 쌋었쥬 --;]
울딸은 내생각에 의하면 대한민국 최연소 오버나이트 사용자가 된날이었던것 같다.
근디~ 그날이후로 이제 14살인 딸은 아직까지도 생리대 쓸일이 음따 아무래도
그날 밤새 실컷 질리게 사용해봤나보다. 첫느낌[?]이 그다지 좋지 않았나? ㅋㅋㅋ
근데, 이게 내사건사고 3탄잉겨 4탄잉겨~ 가물대네 --
앞으로 숫자세지말고 그냥써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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