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부싸움을 했다.
음,..한거 맞지 이분위기믄 ㅡ,.ㅡ;;;
대판 뒤집고 하는 싸움은 아니고~ 신경전이었는디.
아침에 다른날보다 일찍퇴근을 했다. 오자마자 눈도 안마주치고 집을 휘~ 둘러보더만
청소상태가 맘에 안드나보다.[언젠 들었수? ㅡ,.ㅡ+ 엔간함 넘어갈거이쥐~!] 잔소리를
슬슬 내뱉기 시작헌다 아씨~! 잔소리는 생략하겠다. 다시 열받는고로 ㅡ,.ㅡ+++
순간적으로 머릿속으로 오만가지 생각과 말들이 스치면서 입술을 깨물고 참았다.
그려그려~ 니는 떠들어라~ 귀찮다~! 이런맘으로 말한마디 없이 꾸~욱! 눌러참는디,
신났네~ 얼쑤~! 아주 뿌릴뽑네~! 그려 혀라혀~! 혼자 대충 하던일 마저 해치우고
csi를 틀고 소파에 누웠다. 불행히도 마이에미는 보고 2번째로 해준 원은 못봤다
잠들어서 ㅡ,.ㅡ;;;
이렇게 누워서 자다깨니 와따가따~ 눈마주칠라~! 다시 눈감고 그러다보이 또잠들고
ㅡ,.ㅡ;;; 4시까지 버텼다 크크크!
딸래미가 중간에 와서 둘이 라면끓여무꼬~ 그러거나 말거나 엄마는 소파에서
뒹구르르르~ [허리아프고 목아파 디질뻔했다 담부턴 차라리 애들 침대서 뒹굴해야지]
결국 딸 데려다준다는 핑계로 영감나간댄다. 딸래미 도시락준비를 하면서 반찬이
없어서 계란말이를 해줬다. 냄새폴폴~ 먹구리 영감 먹고싶지? 속으루 외치믄서~
결국 둘이 신발신는데 영감한테 뒤집게위에 올린 두툼한 계란말이 한토막
확~! 내밀면서 말했다.
`아나~! 미운넘 떡하나 더준대더라~!?`
분위기 살벌해서 찍소리도 못하던 딸래미 마구 웃고, 그순간까지 인상 박박 쓰던 영감
슬금슬금 입술에 미소를 박는다 ㅡ,.ㅡ+ 거봐~ 한방이믄 끝날거믄서 꼭~ 게겨요~!
아싸~ 영감온다 ㅌ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