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의 성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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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꼬는
아기천사일듣고 왜 자꾸 딴일하다말고 불쑥불쑥 생각나서 눈물이 나던지,.--; 힘이 죽~
빠져선지 하루반쯤 몸살이 났었다.. ㅡ,.ㅡ;;; 누가 뭐 시킨것도 아니건만.
딸의 성적이 나왔다.
성적표가 죽~ 나온것은 아니지만, 선생님이 성적나온것을 들고 학급아이들 하나~하나~
불러서 개인면담을 했단다. 음,..울딸도 선생님 너무 맘에 들어하지만, 나도 맘에 든다.
1학년 된지 을매나 됐다고 개인면담만 3번째다. 이런선생님 안흔할겨~!
딸의 시험은 사회만 빼면 도덕이 4개틀려 좀 아쉬운것빼곤 다 1문제 틀리거나
100점이거나였다. 오~ 내학교시절 생각하면,.흐흐~ 신이여~ 캄솨~! ㅡ,.ㅡ;;;
정확히 14등했다 38명중에서.
딸은 집에와서 그이야길 하면서 사회만 잘봤어도,..사회가,..사회를,...그것만 외쳤다.
장장 10개나 틀렸었으니 --;;;
다행스럽게도 딸은 좌절하진 않았다. 다음번엔 기필코~를 외쳐서 같이 화이팅~!을
외쳤다. 그리고 친구들과 전화통화하더니만 그런다. `엄마~ 친구들도 비슷하게
나왔는데, 엄마한테 욕무거때요~ 엄만 안혼내서 좋아~!` ㅡ,.ㅡ; 혼내긴,.. 나 그만헐때
보다 훨~잘혔구먼 푸헐헐~
딸이 공부 시작하던 6학년 시절, 하루 날잡아 딸과 산책하며 대화한적이 있다.
[이때 다시 학원보내달라서 갈무렵인데, 4학년,5학년 영어,수학시험이 2-50점대였음]
거기서 솔직한 대화를 하기로 했었다.
`어이~딸, 엄마 공부 못했었다. 학교다닐때 혼자 여유부리다 망하기 일쑤였고,
성적표 허벌나게 잘못나와도 상처받지않고 잘만 지냈는데, 커서도 자격증많아서
취업에 무리도 없었고, 성적에 대해 아쉬운게 없이 살았다고 보면된다. 근데, 나이란게
좀씩 먹을수록 후회가 남는다. 단순히 성적에 대한 후회가 아니고, 공부에 대한
후회도 아니고, 그때 공부를 좀더 했다면, 결혼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지금 뭔가
할수 있는 선택의 폭이 훨씬 넓었을거라는 면에서 후회가 남는다.`
뭐 대충 이런이야길 했었고, 딸이 듣는건 알았지만 이해했다고 생각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이해 했었던가보다. 지금 짬짬이 그이야기하면서 스스로 힘을 낸다.
그리고 가끔 장난을 친다.
`엄마, 다른친구 엄마들은 나는 공부 잘했는데 너는~ 이러고 공부하라고 난린데,
엄만 공부 못했다~그러고 맨날 공부하는데 말시켜서 방해만해~!`
그럼 나는말한다.
``그려, 나 공부 드럽게 잘혔다. 이제 공부하라고 윽박질러주랴???``
그럼 딸은 당연히 웃으면서 말한다.
`아뇨~ 그냥 공부방해 하세효~!`
언니들이 말했듯이, 나는 아무래두 애들과 같이 크는듯한~ ㅋㅋㅋ
어제 딸래미 하복맞춰서 이름새기라 맡겨놓고 찾아오는걸 잊어따 --;
이제 슬슬 시장가서 고기나 좀 사고 아들이 외치던 책도 한권사고, 딸의 옷도 찾고
해야겄다.
에구~ 삭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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