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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 특강 연사로 나선 송대성 세종연구소장이 지난달 23일 서거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국민들의 추모 열기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송 소장은 4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북한 핵실험 도발과 우리의 대응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추모 조문객 숫자가 부풀려졌고 조문 방식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송 소장의 원색적인 말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송 소장은 집안 아저씨의 말을 빚 대 “덕수궁 앞 분향소에 넥타이를 매고 검은 옷 입고 조문 오는 친구가 한번 왔다가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같은 친구가 5번을 돌았다더라. 일주일간 그렇게 35번 조문하는 것을 봤다고 한다”면서 “지 에미, 애비가 돌아가셔도 그런 식으로 5번이나 돌겠느냐”고 막말을 퍼부었다.
송 소장은 이어 “봉하마을에 하루 20만 명이 왔다고 하는데 40명 기준으로 버스로 5000대가 와야 한다. 그 사람들이 오면 작은 골짜기가 뭐가 되겠느냐”고 주장하면서 조문객 숫자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송 소장은 이날 촛불집회와 구태의연한 정치 색깔론도 폈다. 그는 분향소 주변 벽보에 붙여진 내용을 거론하며 “쇠고기 촛불 시위 때 체계적, 조직적으로 밀어붙였으면 (정권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치밀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내용이 있더라”며 배후 세력론을 제기했다.
송 소장은 한나라당을 향해 민주당을 꽃뱀에 비유하면서 “꽃뱀에게 신경 쓰지 말아라. 꽃뱀은 진보니 좌파니 친북세력이다. 그런 거에 신경 쓰지 말고 본처에게나 신경 써라”고 말했다.
송 소장의 막말 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게 돼 있는 사회연구소의 소장이 한심한 말을 하고 있다. 그를 지켜보고 창피했을 자녀들과 동료 연구소 직원들에게 미안해야 한다”며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꼴이다. 아부는 장관감”이라는 등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나라당 연찬회를 비판하며 “저런 분에게 강의를 맡기는 한나라당이 저 정도밖에 안 되는 당이였냐”고 비판하는 등 초빙강사 자질에 대한 문제를 꼬집었다.
송 소장의 발언이 논란이 일자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 아니라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