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전해들은 또 하나의 죽음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분의 얼굴이 동그마니 떠올려집니다 구십도 굽은 허리 술한 잔 걸치면 빨라지는 말투 안면한지 벌써 몇해 전인건만 기억속의 사람은 그렇게 뱅뱅 돌아다닙니다 시앗하고 한이불속 참으로 마음고생도 많으셨답니다 바리바리 시장에 나가서 한푼두푼 모은돈 손주들 용돈으로 나가고 자식들은 뿔뿔히 자기 인생을 사는 지그음 누구하나 제대로 보살펴 드리지 못하는 지그음 그렇게 세상에 연을 접으셨답니다 그냥 자연사라면 차라리 병사라도 이렇게 마음아프지 않았을것을 어쩌다 교통사고 즉사라는 어지러운 말로 통증이 시작됩니다 그래요 가실나이도 됏읍니다 하지만..그래도 화안한 젊은 시절이 있으셨을 그분에게 한번쯤 인사가야지 했던 마음들이 이제사 고개를 쳐들고 한숨 한번으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인연줄을 접어놓고라도 죽음의 길은 마음아픈데 하물며 인척이라는 인연줄이어서야... 맞아요 돌아가신 그분은 우리 큰엄마입니다 이미들 머리커서 발걸음 없이 지냈지만은 툭 줄끊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천주교 믿는 그분에게 이제 성모마리아 품에 안겨 천상에 자리하러간줄 믿어봅니다 큰엄마.. 큰엄마.. 이제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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