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우리가족 이야기 2007/01/10 13:58   http://blog.azoomma.com/rjsdlsp/240077

어제 우리 민이의 생일이였다.

어제 내 핸드폰에 여러통의 축하문자가 왔다.

내가 모르는 번호들....나중에 봤더니, 울신랑이 자기클럽에 이런 글을 올렸던 것이다.

나도 읽어보고 감동받았다.

나중에 우리 민이가 커면 이런 아빠의 맘을 알아주면 좋겠다.

 

클럽 가입 후 처음으로 회원님들께 이벤트 요청을 드려봅니다.
오늘이 제 딸애의 생일입니다.^^

먼저 제 딸애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녀석이 태어날 때부터 얼마나 엄마를 힘들게 했는지 모릅니다.
애 엄마가 뱃속에 딸애를 가졌을 때,
엄마의 몸이 쇠약해져서 와사풍이 오고 폐렴까지 걸려서,
본가 부모님들께서 아이를 포기하는 건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실 만큼 고생을 했죠.
저도 와이프 걱정때문에 본가 어른들 말씀을 예사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둘이서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그럴 수는 없었어요.
의사선생님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다행히,
우리가 무슨 덕이 있는진 몰라도 그 어려운 상황을 잘 이기고 별 탈 없이 잘 낳았더랬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 첫 돌도 되기 전에 또 한 번 엄마 아빠를 간떨어지게 만들더군요.
당시 딸애의 담당 주치의이신 분이 소아 심장 전문의이셨는데,
정기 검진을 하다가 심장에서 안 좋은 소리가 나는 걸 발견하셨지요.
그런데 증세가 심상찮았는지, 담당 주치의 선생님은 점심식사도 거른 채 곧장 딸애를 봐주셨어요.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선천적으로 심장에 천공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수기에서나 읽었던 일이 저와 제 가족에게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도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은,
딸애 같은 경우는 자연적으로 천공이 막히기도 하고 계속 남아 있기도 하는데,
자연적으로 천공이 막히지 않으면 심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와이프는 딸애 걱정으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걱정할까봐,
"우리 민이는 잘 회복될거야. 너무 걱정하지 말자."라고 하면저 오히려 저를 안심시키려 하더군요. ㅠ,.ㅠ
1년만 지켜보고, 첫돌이 지나도 천공이 막히지 않으면 그 때는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씀에,

이 조그만 녀석을 어떻게 수술대에 올리나...하는 걱정으로 잠이 안 오기도 했고,
딸애인데 수술로 인해서 흉터가 생기면,
안 그래도 못생긴 얼굴로 시집은 다 갔다는 황당항 생각도 했었죠.^^;;;

1년 동안을 불안과 걱정으로 보내고, 다시 초음파 검사를 받던 날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수면제를 먹고 검사대 위에 누워 있던 민이가 어찌나 애처로워 보였던지...ㅠ,.ㅠ
주치의 선생님도, 저도, 와이프도 모두 긴장해서 검사를 했었고,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저와 와이프에게 딸애의 심장 상태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검사 결과는...정말 정말 다행스럽게도 천공이 모두 자연적으로 막혔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저였지만,
그 날은 진심으로 신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딸애에게도, 와이프에게도 감사했습니다.

그 후, 딸애는 우리 부부에게 수많은 기쁨을 주면서 자라났고,
오늘부터 5살이 되었습니다.
딸애의 이번 생일은 왠지 마음이 남다릅니다.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늘 곁에만 두고 있다가 처음으로 바깥 세상에 내놓는 셈이죠. ㅎㅎ
제 오빠는 7살에 유치원을 보냈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걱정하진 않았었는데,
요녀석은 좀 더 이른 나이에 보내려고 하니, 약간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잘 해낼 거라 믿습니다.

오늘, 소중한 저의 딸애의 생일을 같이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그 동안 고생하고 희생해온 제 아내에게도 축하의 메시지를 부탁드려 봅니다.

와이프의 손전화는 017-****-**** 입니다.
이름은  *.*.*. 입니다 ^^
축하의 문자 메시지로 와이프의 손전화를 뜨겁게 달궈주세요.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씀으로 감사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민이엄마, 사랑해~^^
민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처음 너를 만났던 때부터...아빠가 눈 감을 그 날까지...

 

 

참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