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목요일에 건이 유치원 보내놓고, 신랑이랑 민이랑 같이 천마산에 갔다.
천마산! 이름만 들으면 참 올라가기 힘든 산 같지만, 민이가 잘 올라가는걸 보면
산행하기에 그다지 힘든 산은 아니다.
나이지긋한 어르신들도 운동삼아 올라가신다.
천마산 꼭대기에 올라가면서 호랑나비도 보고, 산제비나비의 종류도 보았다.
호랑나비가 꽃에 앉아서 꿀을 먹는 모습을 찍으려고 무지 애쓰는 울신랑^^
찍은 사진들을 보니, 참 예뻤다.
천마산 가는 산길에는 강아지풀들도 하늘거리고,
진분홍의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모습도 한동안 바라보았다.
천마산 꼭대기 바로 밑에는 작은 운동장에 체육공원이 있었고,
조각상들이 길 옆에 전시되어 있어서 조각공원에 온 느낌이 들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꼭대기에 작은 정자가 있다.
거기서 바라보는 세상이란...
바다가 있고, 산이 있고, 사람사는 곳이 있고, 이 세상이 내 것 같다.
탁트인 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런 욕심이 안 생긴다.
마냥 좋다.
마냥 즐겁다.
마냥 웃음이 난다.
마냥 행복하다.
그 곳에 온 사람들이 마셔보라고 내민 커피 한 잔.
그 한 잔에 더 행복해진다.
정자에서 무섭다는 민이를 꼬옥 안아주고, 뽀뽀도 해 줬다.
다음에는 오빠랑 도시락싸서 다시 한 번 더 오자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