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트에 간 김에 건이 우산 하나를 샀다.
평소에 비옷은 덥다고 우산을 쓰고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녀서리,
파란색의 케로로 우산을 하나 샀다.
세일하는 우산 중에서 캐릭터우산이라고 1000원을 더 받네
집에 와서 건이에게 보여줬더니, 입을 다물지 못한다.
입이 귀에 걸리려고 한다 ㅋㅋㅋ
건이가 우산 펴는거랑 접는거 연습을 해야겠다면 잘 때까지 우산을 폈다, 접었다했다.
참 나, 저렇게 좋을까.
하긴 나 어릴때도 갖고 싶었던게 손에 들어오면 그걸 놓을줄 몰랐으니,
그 맘이나 건이맘이나 똑같을거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개였다. 어쩌나........
어젯밤에 혼자 비가 그치면 어쩌냐고 걱정을 하더니만, 정말로 개여버렸다.
' 그래, 가져가라! '
건이보고 오후에 비올지도 모르니까 가져가봐라 했더니, 얼굴이 확~ 폈다
유치원에 보내놓고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은 쨍쨍해져만 가고 ㅋㅋㅋ
건이가 집에 도착했을때는 해가 얼굴을 비쳤다(워쪄~)
건이 차에서 내려서는 우산을 편다.
비도 안오는데...그랬더니, 우산이 아니라 양산이란다.
나름대로 우산쓰는 용도를 익혔나보다
민이도 지금 분홍색 우산을 외치고 다닌다.
오빠가 가진 것은 민이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에 박혀있어서
민이우산을 사 줄때까지는 분홍색 우산을 외치고 다닐 것 같다.
머리아푸다.
걍 하나 더 사 가지고 올걸....
다음에는 꼭 민이의 분홍색 우산도 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