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이가 되고 싶은건 과학자다.
가끔은 의사도 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자동차를 만들고,
노인들을 위한 목욕탕도 만들고,
엄마를 위한 집도 만들어 주고 싶어한다.
과학자보다는 건축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그런데, 그저께 이런 말을 한다.
" 엄마, 가수가 되고 싶어요 
"
" 왜? "
" 인기가 많아서요 
"
우리 아들이 유치원을 다니더니, 인기라는 걸 알고,
인기가 많아지고 싶은가보다.
울아들래미 유치원가더니, 이제는 인기에 연연해한다 ㅋㅋㅋ
친구들과 어울리니, 이렇게 변해가는구나^^
그래도 난 좋다 
너무 집에만 있어서 내성적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릴까하고 걱정을 했는데,
요즘 보면 다른 남자아이들처럼 개구지다.
그런 모습들도 참 이뻐보인다
가끔은 내 속을 긁어대기도 하지만
한동안 감기때문에 힘들어했는데, 많이 나아서 좋다.
앞으로는 더 밝은 아이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우리아들을 믿는다. 알지?
요즘 여우짓을 하는 우리 민이는 천상 여자다.
조금만 모라구 하면 금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코 끝은 빨개지고,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아침에 건이유치원에 간다고 차에 타서 빠빠이를 하지 못하면
그걸 못 했다고 운다.
아빠 출근할때도 빠빠이를 못하면 몇시간을 못 했다고 운다.
눈물 많은 건 두 녀석 다 날 닮았나보다. 
민이는 분홍색을 좋아하고, 공주를 좋아한다.
인어공주,
백설공주,
숲속의 잠자는 미녀,
신데렐라...
치마로 된 잠옷을 찾아오더니,
어제는 그걸 입고 잔단다.
텔레비젼에 나오는 캐릭터 흉내도 잘 낸다.
요즘은 해롱이 흉내를 낸다고 해롱해롱~~~ 하면서 다닌다.
아빠, 할머니한테 가서 안마도 해 주는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아주 잠깐이긴 하지만 
민이가 과일을 먹을때 먹고 싶다는 표정만 지어도
" 조금만~ " 하고는 입에 넣어주는 우리 착한 딸.
나가면 인사를 너무나 잘해서 사람들에게 이쁨받는 민이다.
오빠 감기를 민이가 가져가버렸는지,
그렁거리면서도 컨디션은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싶다.
민아, 어서 나아서
아빠, 엄마, 오빠랑 재미있는 곳에 놀러가자.
알았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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