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모처럼 아이들을 떼어 놓고 친구들과 만났다.
모두들 아이들이 둘,셋씩 있는 아줌씨들.
매달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기 때문에 장소정하기도 얼마나 힘든지.....
웬만한 식당은 어림없고, 놀이방은 필수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모두 떼놓고 만나자고 합의를 봤다.
저녁 7시가 다 되어서 만나 맥주를 주문하고(맥주가 그렇게 비싼 줄 몰랐다 ㅋㅋㅋ),
여러 안주도 주문하고 - 배가 고파서 정말 많이 시켰다.
아이들때문에 못 나온 친구도 있다. 정말 아쉬워하면서
아줌씨 셋이 모여서 2000cc 하나 시켜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3시간이 후딱지나갔다.
모두들 이런 시간을 가져본게 몇년만인가?
모두들 결혼하고들 처음이란다.ㅋㅋㅋ
맥주도 맥주지만, 무대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 생일 맞은 사람을 위한 축하연주소리...
생일 맞은 남자와 그 여자친구....
무대 앞에 나와서 10셀동안 계속 키스하고 있는 이 남자와 여자......
아~~ 정말 세대차를 느낀다.
우리때는 저렇게 사람들 많은데서,
저렇게 다들 쳐다보는데 키스한다는건 정말 거의 찾아보기 힘든 장면인데,
요즘 젊은세대들은 별 꺼리낌이 없이 행동한다.
내나이 많다는 생각은 잘 안든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행동들을 보고 느낄때는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나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던 그 날은 정말 즐거웠다.
가끔은 이렇게 아줌씨들이 수다 떨 수 있는 날이 있다는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