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아이(건)가 6살이거든요.
이넘이 아기때는 가리는것도 없이 잘 먹더니,
맛을 좀 안다싶은지 지금은 야채를 무지 싫어하는겁니다.
고기, 햄, 라면 이런건만 좋아해서 슬며시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 이 넘을 어케해야 야채를 먹일 수 있을까....
그러다가 건이가 새우를 무지 좋아하거든요.
냉동새우를 한 봉지 사다놓았는데, 새우를 넣고 볶음밥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건이에게 먹을래? 하고 물어보지도 않고(전 잘 물어보거든요^^;;)
새우볶음밥을 만들었어요.
울딸아이(민)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무거나 잘 먹거든요.
민이는 한그룻을 먼저 가져가서 먹고,
건이보고는 " 건아~ 새우볶음밥 먹어라~~~" 했더니,
이 녀석이 " 뭐 넣었어요? " 하고 보더니, 당근, 양파, 파를 보고는 안 먹는다는거에요.
일단 먹어보라고 얼러도 안되는겁니다. 나 참,
야! 
큰소리치고는 맛만 봐라고 야단치듯이 하니 겨우 입을 벌립니다.
그렇게 한 숟가락을 먹더니, 씨~익 웃고는 " 엄마, 더 주세요" 이러네요.
한 그릇을 떠 줬더니,
" 엄마, 야채 맛이 안나요. 먹어보니, 맛있네요"
진작에 먹어볼것이지.......애를 먹이기는 
오늘도 새우볶음밥 해 달라고해서 만들어줬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야채의 맛을 알 날이 있겠죠.
아~~~~ 정말 미운 6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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