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다.
3월......봄인데 눈이 내린다.
눈이 많이 내려 앞이 뿌옇게만 보인다.
부산에서 눈보기란 쉬운일이 아닌데,
올 겨울에는 큰 눈을 두번이나 본다.
5분정도 밖에 있었건만, 머리는 벌써 눈이 쌓여있다.
툭툭털어 버린 눈은 어느새 물이 되거나 옷 속으로 파고 들어버렸다.
눈이 오는건 좋은데.........
그런데도 길이 미끄러울까봐 걱정도 된다.
혹여 남편이 집에 오다가 미끄러지지나 않을까 해서....
한번씩 부엌창을 열고 바라보는 눈(雪)이 내 눈(目)을 즐겁게 한다.
지금도 많이 내리고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생긴다.
혹시 눈이 그칠까봐 걱정이 되는건지.....
너무 많이 올까봐 걱정이 되는건지........
사실....잘 모르겠다.
3월에 내리는 눈이 나를 변덕스럽게 만들고 있다.
3월에 내리는 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