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들이 로맨스로 일관되어 있다면...현재 미국드라마는 거의 모든 인기작들이 수사물로 편중되어 있는 상태이다. (워낙에 땅덩어리가 크로 살인사건이 많은 나라라서 그런가?)
어찌됐건 CSI와 그외 스핀오프들...로앤오더와 스핀오프들,크리미널 마인드,NCIS,멘탈리스트,라이프,콜드 케이스,넘버스,라이프 온 마스까지 그 수사물들의 이름을 죄다 외울수도 없는 지경에 다달았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수사물 중...뛰어난 명탐정과 수사관들은 누구를 뽑을 수 있을까? 미국 야후TV에서 선정한 9명의 수사관들과 개인적으로 선정한 한명의 수사관들을 차례대로 살피다보면...이제껏 수사물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그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CSI:라스베가스 Gil Grissom
이젠 어느덧 방영 9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CSI의 수사물의 맏형이자 CBS의 인기를 주도해 온 CSI:라스베가스. 그리고 그안에는 수많은 수사관들이 즐비해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처음에는 한국을 4강신화로 만들어준 길 그리섬 반장의 모습에 다들 호감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CSI:라스베가스의 팀장이며 곤충에 미치도록 집착하는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미세하게 일치되는 특이한 캐릭터...부하직원 '워릭'의 기어오름에도 자신을 통제할 줄 알며,세라와의 몇년간의 러브스토리 역시 진전이 없을정도로 참으로 한결같은 캐릭터이다.
그렇지만 CSI:라스베가스에서 중년의 멋을 보여주며...미궁의 살인사건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지금까지 '총'으로 대변되던 수사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인데...
안타까운 소식은 이번 시즌9 중간에 그리섬반장이 우리곁을 떠난다고 한다...ㅠㅠ 하나의 배역을 9년째나 맞다보니 한 캐릭터에 너무 고정되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떠나가는 것은 안타깝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다시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하지만 여전히 CSI:라스베가스에 제작자로 남는다고 하니 그건 다행...일단 극장판을 만든다는 루머도 있긴 한데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지 않았으므로 좀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푸싱데이지 Ned
그저 평범한 파이장수로 시내에 자그마한 파이가게를 운영해가고 있는 그는...한편으로는 주변의 일부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놀라운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범상치않은 인물이다. 그것은 바로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는 신에 필접하는 능력으로 시체에 손을 톡 가져가지만해도 다시금 생명의 온기를 띄게 된다는 것!
하지만 그의 상응하는 부작용도 이루말할수 없이 큰 것이 사실이다. 다시 죽음에 늪에서 건진 생명을 1분내에 만져 다시금 시체로 만들지 않으면 주변의 사람이나 동물 등 랜덤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이 신비한 능력으로 탐정인 에머슨을 도와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그의 몫이다.
지금은 사랑하는 여인 '척'과의 콤비플레이로 사건의 해결은 물론 재미까지 톡톡히 주고 있는 미드계의 떠오르는 완소남!
하긴...솔직히 죽은 사람에게 어떻게 죽었냐고 물어보는 것이 사건을 가장 빨리 해결하는 지름길이긴 하지만...장르가 '코메디'이다보니 살아난 시체들도 코믹하고 질문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단서만 남겨주는 경우가 많다! (작년에 비해 시청률이 반토막나며 조기종영설이 퍼져나오고 있는데...제발 선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멘탈리스트 Patrick Jane
이번 2008년 신작 중에 가장 큰 성공적인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멘탈리스트의 주인공 '패트릭 제인' 그는 푸싱데이지의 네드처럼 엄청난 초필살기를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범인으로서는 상상치도 못할 뛰어난 관찰력과 직관으로 너무나 쉽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케이스다.
그냥 얼굴만 쳐다보는 것뿐인데도 이 사람이 동성애자이고...이 사람이 불륜중이라는 것을 쪽집게처럼 집어내는 것을 보면 주변에서의 경악스러운 반응도 결코 놀랍지가 않다는...
드라마 중반에 이미 자신은 범인을 꿰뚫고 있는 바람에 나머지 팀원들은 그다지 하는 일이 없어보일 정도로 원맨파워를 실감케하는 작품이다. 희대의 살인마 '레드존'에 맞서는 것이 시즌1의 궁극적인 목표인것 같은데 파일럿 이후에는 언급이 없다는...
어찌됐거나 CBI의 해결사이자 사고뭉치이기도 한 그가 이미 1시즌 풀오더라는 좋은 결과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개인을 포함해 많은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콜드 케이스 Lilly Rush
다른 여타 수사물과는 달리 제목 그대로 '미해결 사건'을 수사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인 '콜드케이스' 게다가 다른 수사물과 차별화되는 것은 이른바 햇살미소를 간직한 '릴리'형사님이 주인공이시라는 거다! (이걸로 이미 답이 나옴~)
27년전의 미해결 사건을 시작으로 해서 이제는 콜드케이스의 전담이 되어버린 릴리형사! 피해자들의 안타까움은 물론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들의 가슴아픈 사연까지 돌아보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릴리형사의 외모,행동의 눈부신 활약을 보고 있자면 차마 눈을 감을 수밖에 없어진다. (음...역시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대...우쨘다...)

넘버스 Dr. Charlie Epps
수사물이 넘쳐나는 CBS다보니...이젠 별의별 설정이 다 적용되는 순간이다. 수학으로 범인을 잡는다는 독특한 설정의 수사물 넘버스...그리고 주인공 중의 한명이자 젊은 나이에 대학교수가 된 '찰리'
현장에 급습해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자들을 구해내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응용수학을 가르치는 교수의 입장이니만큼 수학에 입각한 공식으로 범인들의 얽히고 설킨 패턴을 파악해 사건의 해결점을 구축하는 인물로 활약한다. 칠판에 적힌 무슨말인지 알지도 모르는 복잡한 수식을 이리저리 풀어가는 찰리를 보면....'엄친아'라는 생각이...

프린지 Olivia Dunham
지금까지의 현실적인 살인사건들이 아닌 현대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수사해나가는 올리비아 던햄요원...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과 죽음으로 인해 이 특별수사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머리는 좋지만 전혀 상식밖의 행동만을 일삼는 월터 박사와 그의 아들인 피터비숍을 만나면서 지금까지의 평범한 사건들이 아닌 의문투성이의 패턴을 찾아내게 되는데...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급습하고 범인을 취재하는 능력은 가히 여러남정네들의 침을 꼴깍 삼키게 할 정도의 포스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말로는 머리는 좋지 않지만 한번 본 장면은 절대 잊질 않는다는 모순투성이의 말을 내뱉으면서도영국특유의 발음이 새어나올때면 '섹시함'까지 느껴진다는...
모든 사건과 의문의 산물인 '메시브 다이나믹'에 이용당하고 거꾸로 이용하면서 그녀가 진정 알고싶어하는 물음의 답에 도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고도로 발전되고 있는 HD영상때문에 그녀의 팔자주름이 가끔 신경쓰일 수도 있겠지만...누가 뭐라하건 그녀는 아름답다...)
로앤오더 Detective Robert Goren
처음 본 순간...아니 이게 누구야? '멘 인 블랙'의 바퀴벌레 외계인 아니야?' 라는 소리를 내뱉게 될지도 모르는 로버트 고든은 어쩌면 둔해보일지 모르는 첫인상이지만...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날카롭게 날이 서있는 그의 관찰력에 매력을 느낄지도 모른다. A.K.A가 '현대판 셜록홈즈'라는데...그렇다면 이미 게임오버?
시즌1부터 꾸준히 챙겨보질 않아서 혼란이 있기도 하지만...(솔직히 로앤오더는 챙겨보기에는 시즌이나 시리즈가 너무 많다.) 정신병원에 일부러 수감되어 범인을 색출해내는 에피소드는 꽤나 인상적이었으며 취조실에 들어가 범인을 심문하는 과정에서는 그만의 독특한 포스를 엿볼 수 있다.(일명 '취조'의 달인)

크리미널 마인드 Derek Morgan
CSI가 철저하게 과학적인 단서들이 모티브가 되어 그로 인해 수사를 진전시켜나가는 타입이라면...크리미널 마인드의 경우는 모자란 단서들을 심리학적인 면,이른바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을 잡아낸다. 영화 '양들의 침묵'과 일본만화에서도 다루어져있는 부분인데...
솔직히 처음에는 '뭐~이게 말이 되는거야?'라는 식으로 시작되었다가...드라마가 끝날때쯤은 '아...진짜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품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드라마다. 그런 매력이 통했는지 작년시즌에는 10위권 주위를 어슬렁거리던 드라마가 5위권내에서 종횡무진하고 있으니 그 인기를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이런 엄청난 인기속의 데릭모건이 있다.
FBI의 BAU의 소속되어 있는 그는 누구처럼 항상 실험실이나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인물은 절대 아니다. 굉장히 공격적인 성격으로 항상 범인검거나 몸싸움,총싸움 등,'싸움'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케이스는 모두 맡고있는 행동대장 '데릭'. 유도유단자로서 테러리스트들이 득실대는 공간에 놓여도 절대 침착함을 놓치지 않는 프로페셔널함을 보면 존경스러워진다는...

라이프 Detective Charlie Crews
시청률이 바닥을 향해 수직낙하하면서 시즌1이 조기종영이 될뻔한 위기를 겪었지만 극적인 회생으로 시즌2로 돌아온 NBC의 수사물 '라이프'에도 명탐정이 등장하게 된다. 일명 '망고맨'으로 명성을 널리 떨치고 있는 찰리 크루즈...(밴드오브브라더스를 추억하게 만든다...ㅠㅠ)
하지만 그는 억울한 살인사건의 누명으로 인해 감옥에 들어가고 그로 인해 12년동안 애꿎은 감옥살이를 감행하게 된다. (음...석호필과 한방을 썼더라면 어땠을까한 생각이 불연듯 떠오르는것은 왜인지?)
재수사를 통해 찰리의 무죄가 밝혀지며 그는 어마어마한 보상금을 받고 다시 경찰로 복직하게 되는데...진범을 찾는 동시에 자신이 맡은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왠지 시니컬하면서도 쿨한매력과 알 수 없는 7차원적인 정신세계가 망고맨의 피해갈 수 없는 매력 중의 하나이다. (왜...'망고맨'이냐는 이야기가 있는데...단순히 망고를 좋아함...과일을 무척이나 좋아하심...)
NCIS Leroy Jethro Gibbs
이번 시즌 여차 CBS의 수사물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시청률상승을 만끽하고 있는 수사물계의 시트콤 'NCIS'! 그 시청률 상승의 원인으로는 개성이 넘치다 못해 밑바닥 깨진 장독을 매꿀정도로 가득한 캐릭터들을 손꼽을 수 있다.
특히나 NCIS의 팀에 기둥인 '깁스'반장...혹은 보스? 빠질듯한 블루아이와 그와 대조되는 백발의 머리는 중년인 그를 더욱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로앤오더'의 고든과 마찬가지로 취조실에서 그의 능력이 백이십분 발휘되는데...
선해보이고 편안해보이는 모습과는 반대로 취조실에서는 포커페이스로 둔갑하게 된다. 아무말없이 용의자를 '뚫어져라!'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이에 겁먹은 용의자들이 하나하나 숨겨졌던 진실을 내뱉기 시작하는데...이런 웃지못할 상황들이 깁스의 능력과 매력을 말해준다는...
번외편으로는 팀원들,특히나 디노조의 뒷통수때리기...커피에 대한 무한애정등이 그의 대한 애정을 더욱 북받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