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만행 - 피랍사건을 보며
정치/경제 2007/08/02 12:37   http://blog.azoomma.com/richard/253708

한국언론이 아프간 납치인질들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곡예를 멈추지 않고 있다. 연일 오보경쟁속에 피랍자 가족들의 맘은 이미 숯검댕이가 된지 오래다.

납치사건보도에 있어서 신원과 가족신변을 철저히 보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기는 것은 물론, 영웅담식 보도도 서슴치 않고 있다.

더군다나 실시간 납치협상과정을 중계한다는 핑계로 외신베끼기와 무분별한 추측보도로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집단적인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안그래도 일기예보의 장난질로 가뜩이나 불쾌지수 높아져 있는 국민들에게 언론이 오보와 추측보도로 집단적 우울증을 유포시키고 있는 셈.


조선일보 등은 진즉부터 군사작전을 실시하라고 연막질을 품어대는 한편, 외신뉴스를 잘못 베낀 기자 한사람이 쓴 기사를 여러 언론들이 동시에 베껴대 집단 오보를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기자들이 어떻게 언론사 입사 영어시험에 합격했는지 채용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언론사 기자 수습과정의 신뢰성여부도 큰 파문이일고 있다.


국민들은 이미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방침 당시 언론의 보도자료 베끼기와 남의 기사 표절에 대해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베끼기관행은 그치지 않고 있고 소설쓰기도 그치지 않고 있
다.


바로 어제는 이나라의 언론이 온통 교차확인이라는 취재의 기본기도 망각한채 무더기로 외신을 베끼는 바람에 일제히 '군사작전' 오보를 내고 말았다.

군사작전의 경우 인질들의 목숨이 안전하지 않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나 언론은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피랍자 가족들의 심장을 도려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


문제는 조선일보등 이번 피랍사건에서 매우 불건전하며 협상에 방해되는 보도를 일삼아왔던 신문들이 미국의 협상개입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탈레반이 인질석방의 조건으로 포로 석방을 제시하고 있다는점에서, 그 권한이 미국에 있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미국에게 그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면서 여전히 그들의 조국 아메리카를 위한 충성심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조선일보 등은 피랍 인질들을 영웅시하고 탈레반이 돈때문에 납치극을 벌인다고 보도하는 한편, 석방의 열쇠를 쥔 미국에게 개입말라는 희한한 논리를 내세움으로서 탈레반이 인질을 석방하지 못하도록 바라는 그들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보이는 것이다.


그들은 이 납치극을 즐기고 싶어하는 것이고, 엉터리 오보를 숱하게 내보내 국민들로부터 이 정부의 무능함을 까발려주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는 정치면 기사에서 이명박과 박근혜의 위대함을 거침없이 확대해주고 싶은 것이다.


얼마전 정부 특사가 아프간 사태에 대해 브리핑하기전 마치 '사과하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는 인사하는 장면을 크게 사진으로 뽑고 그 뒷장에 박근혜와 이명박의 환한 미소사진을 대문짝 만하게 싣는 조작을 감행한 조선일보.


그들은 아프간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이 더 우선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들은 언론이 아니라 이미 납치범과 한몸이 된 공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