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유전자 치료 첫 발
과학에세이 2007/01/04 12:21   http://blog.azoomma.com/richard/239702
[뉴스데스크]

● 앵커: 선천성 유전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에서 개발돼 곧 첫 임상시험에 들어갑니다. 유전자 이상으로 비롯된 암을 치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가 잘못돼 백혈구가 세균을 잡아먹지 못하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에 걸린 어린이 환자입니다.

끊임없이 폐렴 등 세균감염에 시달리다 생명까지 위협받는 무서운 병입니다.

● 김중곤 교수(서울대의대 소아과):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은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약물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정지경(환자 보호자): 긴 터널, 컴컴한 그 터널 같은 곳을 지금 지나고 있는 그런 마음으로 솔직히 살았거든요.

● 기자: 이 같은 선천성 유전병의 종류는 5000가지가 넘는데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임시방편적인 치료에만 의지해 왔습니다.

고장 난 유전자를 고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인데, 서울대 연구팀이 최근 바이러스를 이용해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환자의 몸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면역세포를 뽑아낸 뒤 정상유전자를 가진 바이러스를 주입해 망가진 유전자를 온전하게 바꿔줍니다.

이렇게 수리해 기능을 되찾은 면역세포를 몸에 주사하면 환자의 면역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 김선영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 환자의 백혈구에 약 5 내지 10%만 정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기자: 새 치료법은 백혈병과 악성빈혈 등 혈액질환은 물론 피부암과 유방암 등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암 치료에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식약청의 임상허가를 받아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cocoh@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