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 먹지 말자는 것입니다.
과학에세이 2006/11/15 15:05   http://blog.azoomma.com/richard/236530

아침 식사를 먹지 말자는 주장은 80: 20 (혹은 그 이상)정도로 지지를 얻지 못하는 주장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비주류지요.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많은 전문가들, 특히 서양의학을 전공하신 의사님들은 화를 낼지도 모를 일입니다. 되도 않은 소리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어쨋거나 의외로 우리 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의도적이건 또는 바빠서건 여러가지 이유로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옛날 MBC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아침식사를 하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까요.

그만큼 아침 식사는 해야된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못하고 있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대개 말하기를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공복의 상태가 너무 길기 때문에 특히 머리를 쓰는 학생의 경우 뇌의 유일한 영양소인 혈당량 저하로 지장이 있다라고 얘기합니다. 그외 배변의 문제라든가 위장기능의 문제라든가.. 등등..뭐 조식의 근거도 많고 탄탄합니다.

그러나 우선 많은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생리적 이유에서인 경우가 많다는 데 주목하고자 합니다.

즉 아침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내친구 구시기 처럼 아닌 경우도 있지만) 입이 텁텁, 까끌.. 밥맛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일어나서 그 바쁜 중에 밥을 먹는 것은 밥을 밀어 넣는 것이지 맛있게 먹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생리적으로 아침은 뭘 먹는 시기가 아닌 것이죠. 인체 생리학에서 보더라도 아침에 해가 뜨고 일어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교감신경은 활동 신경으로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오르고 동공이 열려 눈이 커집니다. 근육은 긴장하여 일하기 쉬워지고 심신이 고조됩니다. 특히 배설 기능이 활성화 하여 우리 몸에서 뭔가를 배설하고 뽑아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럴 때 뭔가를 먹어 버리면 날이 밝으면서 억제되던 부교감 신경이 다시 일어나 재활동을 하게 됩니다. 부교감 신경은 서로 상반된 작용을 합니다. 즉, 휴식 신경으로서  심장의 활동은 느슨해지고 혈압은 내려가고 동공은 작아져 휴식자세를 취하며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부교감 신경은 특히 소화기계를 움직여 소화, 흡수 작용을 활성화 시키기에 상대적으로 인체 배설 기능과 제독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식후 식곤증의 원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낮에도 먹어서는 안된다고 할 수는 없지요. 낮에는 할 수 없습니다. 활동을 위해 교감신경도 일어나야 하고 점심후 소화흡수를 위해 부교감 신경도 깨어 있어야 합니다.
어쨋거나 점심후 많은 직장인들이 식곤증 때문에 곤욕을 치루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래서 말인데 점심후에 일괄적으로 낮잠 또는 휴식시간을 주는 것은 생산성 향상이나 능률적인 업무를 위해 매우 지혜로운 조치가 아닐까 합니다.

말하자면 적어도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 만큼은 교감신경이 온전하게 활 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우리들 몸이 깨끗하고 맑아지는 데 좋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활동에 필요한 영양, 에너지원은 어떻게 되느냐인데...저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우리들 인간의 위대한 시스템을 믿습니다. 오랜 기간 온갖 악조건들을 이겨내고 자연에 적응해온 인간들이 아침 한끼를 먹지 않는다고 대번에 뇌기능에 타격을 입을만치 허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요.

오히려 우리 몸에는 혈당이 떨어지면 간에 저장된 글루코오겐이 당으로 변하며
그것도 부족하면 피하 지방, 나아가서 단백질까지 뇌와 인체의 에너지원인 당으로 바뀌어 몸을 지키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전날 잘 먹은 저녁으로 얻은 영양소는 고스란히 다음날의 에너지원으로 축적되어 기다리고 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아침을 먹지 않고도 머리를 쓰는 일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에디슨입니다. 그는 아침 식사가 해롭다는 것을 몸소 체득한 사람입니다. 아침을 먹었을 때 오히려 머리 속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져 오히려 연구와 개발에 방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자신이 건강하다면 이 말을 금과 옥조로까지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아침을 먹으면서도 장수하고 건강한 사람들도 많은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몇가지 병들, 특히 고혈압이나 뇌혈관 질환, 당뇨와 같은 혈관성 및 대사성 질환에 있어서 만큼은 오랜 세월 속의 과잉영양이 문제이니까 가장 우선적으로 몸 속에서 과잉영양을 제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가장 좋은 방법이 소식이며 나아가서 단식을 해보는 것이지만 단식은 고통을 수반합니다. 왠만해서는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단식 요법이 조식 폐지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생활습관병, 영양과잉병인 현대성인병의 치료의 출발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아침을 굶는다 생각하면 괜히 비장해지고 두려워집니다. 특히 평생을 풍성한 아침을 먹어온 사람일 수록 더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아침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이 주류이기에 괜시리 찝찝하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가볍게 생각하십시오. 그냥 원래대로 아침을 안먹는다 생각하세요.  밤참 안먹듯이 아침도 안먹는다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냥 아침은 시간도 없고 입도 까끌하고 영 입맛이 없어서 안먹는다 생각하면 되지요.

옛날엔 임금님도 힘든 일 하는 농부도 부잣집 영감마님, 마나님도, 정경부인도 무지렁이 백성도 무수리도 도승지도 모두 두끼만 먹었습니다.

저는 현재 별다른 병이 없는 상태이지만 평소 고민도 많고 스트레스도 극심하고
고기도 가끔 먹고 설탕제품 먹을 때도 많고 라면도 먹고 그럽니다. 사실 제 환자에게는 절대로 먹지말라고 하지만요.

그러면서도 일상적으로는 늘 기본적인 소박한 식단을 잊지는 않으며 다소 먹는 것에 대한 엄격함이 풀렸다가도 되돌아옵니다. (현미 100% 밥과 콩밥, 생야채, 생수 엄청 마시기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건강비결이라는 점을 제 경우를 들어서 확실히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제 친구 구시기가 생긴 모양이나 일하는 모양이나 술 좋아하고 저처럼 먹는 것 좋아하고 고기나 기름진 온갖 것들 비교적 자주 대하고 스트레스 엄청 받고..

내가 그랬습니다. 당뇨 걱정도 많이 했지요. 그런데 제 방식의 건강법으로 몸무게 10여KG을 뺀 지금, 전에 비해 모든 점에서 달라져 있기에 권하고 싶습니다.

며칠전 제게 이런 환자가 있었습니다. 평소 그사람은 신경이 예민하여 소화가 잘 안되고 몸 이곳 저곳이 잘 아프고 하는 사람인데 뭐 신경성 소화불량이나 신경성 위염 같은 것이 잘 생기는 사람입니다.

그날은 목욕탕에서 갑자기 어지러워지면서 울렁거리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합니다. 한방에서 어지러울 때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지는 경우는 간과 관련된 경우입니다.

그래서 그에 입각해서 침치료를 했더니 어지럼증이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평소 그 분은 식사량이 많지 않은 분이었는데 내가 그분께 약은 드리지 않고 그날부터 세끼정도만 굶어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그분 안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가 문제라고 생각했고 그것은 간 기능의 부조로 인해 발생했으며 따라서 간에도 많은 노폐물이 쌓여 잇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사실 간은 혈관 덩어리 이기 때문에 노폐물은 결국 혈관이 탁한 것을 말합니다)

이틀이 지난 다음 그분은 다시 내원을 하였는데 몰라보게 좋아져 있었습니다.
처음 내원했을 때 황달 마냥(한방에서는 음황이라고 합니다) 누렇던 얼굴이 화색이 돌고 훨씬 생기가 돌고 있었습니다.

굶었을 텐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반대라면서 밥을 먹지 않는 동안에
엄청난 양의 변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평소에 변을 그런대로 잘보고 있었는데 굶은 그 다음날 아침에 그리고 그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까지 어디에 그렇게 숨어 있었는지가 의심될 정도로 대단한 양의 변을 보았다는 군요.

제가 말했습니다. '그 동안 안먹는 방법을 쓰지 않아서 미처 숙변이 나올 틈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 변이 당신을 살렸고 앞으로 더욱 건강해질 것입니다.
약이나 침보다도 앞으로 아침을 먹지 마세요.' 하고는 돌려보내었습니다.

조식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여전히 압도적인 비율로 주류의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진행되겠지만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는 운동보다도 앞서야 할 것이 몸안에 있는 독소와 노폐물을 빼내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단식을 하는 것이 좋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운 우리들이기에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이와 같은 기본을 충족한 다음, 또는 동시에 운동을 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단, 조식을 폐지하되 지켜야할 것이 있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는 동안 비타민 씨의 섭취와 함께 생수를 많이 마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점심과 저녁의 식단을 가능한 자연에 가까게 하려고 노력하세요.

점심은 좀 어렵다 하더라도 저녁 만큼은 순 우리식으로 ,자연식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또 중요합니다.(기회가 되면 무엇을 먹으면 좋은지에 대해서도 한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렇게 말합니다. 아침을 안먹으면 허기가 져서 점심을 더 많이 먹게되니 오히려 나쁘다고...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일종의 유혹은 세상살이 그 자체입니다. 자제해야죠. 당연합니다. 우리의 의지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영적인 존재인 인간은 사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존과 자부심으로 살아갑니다. 돈과 명예와 지위와 그 어떤 것도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에 미치지 못합니다.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명예를 얻었어도 스스로를 높일 수 없다면 그것은 모두 헛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배가 좀 고프다고 허겁지겁 먹어대거나 자신을 잊고 생물적인 본능에 내 맡겨 버린다면 그것은 제가 말하고 주장하는 '건강한 '삶을 누릴 자격이 부족하다할 밖에는요.

건강한 삶이란 단지 병이 없고 아프지 않고 몸이 튼튼한 것만은 말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입니다.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데 밥을 보고도 나보다 더 배고픈 사람이 있는지 둘러볼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사는 사람이죠. 내 창자가 비었어도 남의 창자 빈 것을 염려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지요.

아침을 먹다가 먹지 않으면 처음에는 힘들수 있습니다. 어지럽고 허기가 져서 괴롭지요. 그래서 이것 잘못되는 것 아닌가.. 나하고 안맞는가보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래서 그만둡니다.

밥을 다시 먹으면.. 그래 이맛이야.. 이 좋은 걸 먹지 말라니.. 미친 넘.  이럴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그럼에도 아침을 먹지 마십시오.

2주만 참으면 적응 됩니다. 그리고 더 좋은 세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비우면 비울수록 행복합니다. 적게 취하면 그만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가질 수 있습니다.

 

하늘 드림.

 

(잊지 마세요. 생수를 많이 마시는 것. 저는 오늘도 2리터 이상의 생수를 하루종일 나누어서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