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생각해 봄.
과학에세이 2006/01/02 15:43   http://blog.azoomma.com/richard/214978

-mamZ'ang  글중에서~

 

도무지

이놈의  황박사 파동은 멈출줄을 모르고 무섭게 요동치며

인류최후의 복음처럼 온 세상 방방곡곡에 퍼져 나간다...

 

뉴스를 보다보면

'아무리 생존게임이지만....참....치졸하구나... 

길게보면 저렇게 안해도 더 좋은 수들이 있는데....."하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1) 사이언스는 왜 "천하의 사기꾼" 황교수 논문을 검문없이 무사통과 시켜 줬는가?

 

현재 황박사를 둘러싼 끝없는 논쟁들은,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로드맵이 전혀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슈를 주도하는 언론의 저널리즘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나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공중파들은 물론이요, 주요 일간지, 인터넷 매체 들 모두가 각자의 고유한 저널리즘 의식을 갖고 사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의 경쟁적 이해관계와 언론권력의 카르텔에 의한 집단 이기주의가 횡행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양상이다.

 

황까와 황빠라는 거대한 진영논리는 이제 뚜렷한 모습으로 고착화 되었다. 황빠진영이 애국적 감성주의와 합리적 실용주의라는 대체로 비슷한 코드로 성분이 규정된다면, 반대쪽 황까진영은 "황우석"이라는 한 개인의 처절한 사망에 칼끝을 겨누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으나, 그 동기와 이해관계에 있어서는 뚜렷이 구별되는 지분으로 나뉘고 있다.

 

따라서, 황박사사건으로 대분류되는 이번 사안에 있어서는 수많은 이슈들이 등장할 수 있고, 이것들이 제각기 자신이 "원조 본질"이라고 주장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명백하게 드러나는 플레이어들의 의도적 행태를 보면, 그곳에는 "각자의 진실"과 "각자의 관심사"와 "각자의 본질"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일차적으로 학계관점에서 들여다 보자. 

정치나, 종교나, 경제나, 윤리나, 관습이나, 공학적 논리는 잠시 자리를 비켜주자.

 

학술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당근 "과학자"가 발견, 발명한 새로운 사실들은 "논문"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고, 그 논문의 공식적 발효는 과학저널을 통해 이루어진다.  논문의 과학적 임팩트는 저널의 권위와 그 논문을 인용하는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의 가치부여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럼, 사이언스는 왜 "황우석박사 2005년 논문"에 주목했던가?

 

지금 현 싯점에서, 우리는 "황박사는 논문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확정하고, 그러한 부정 행위를 저지른 학자로서의 양심과 의무를 놓고 그를 처벌하였다.

 

어떤 과정으로 "부정행위"가 이루어지고, 커다란 위험을 무릅쓰고 왜 부정행위를 했으며, 부정행위에 공동저자들은 어떻게 개입을 했으며, 사이언스와의 거래는 없었으며, 사이언스의 심사 시스템은 어느단계에서 왜 작동하지 못했으며, 거기에 대한 책임한계는 어떻게 나뉘어지는가에 대해서 주목하지 않는다.  오로지, "황박사"의 단죄만으로 사건을 종결지으려는 심판자들의 "의지의 한계"가 뚜렷이 관찰되고, 그 대상을 "황박사팀"이나, (쉐튼을 제외한) "공저자"들에 국한하려는 "목표의 한계"는 더욱 뚜렷이 관찰된다.

 

2005년 논문의 모든 총괄적 책임을 져야하는 '교신저자'인 쉐튼은 자신이 행한 모든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함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어느 한 순간에 "문제가 발견되었으니 공동저자의 이름에서 빼달라"는 말한마디로 면책될 수 있는 것일까?   그는 '공동저자'이기에 앞서 누구보다 책임의 위치에 있는 '교신저자'다.   논문의 형식만 놓고 보자면, 차라리 '공동저자'에서 빼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입장은 쉐튼이 아니라, 황우석 박사다.  그의 교활한 포지셔닝에 비해 황愚석의 이름 석자가 애처롭다.

 

줄기세포주의 존재여부는 또 다른 문제다.  (이것이 모두 연결고리가 있을거라는 개연성은 있지만, 나중에 따로 다루기로 하자.)

 

지금 목하 진행 중인, 서울대 조사위에서는 나중에라도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는 줄기세포 존재여부나, 원천기술 문제, 바꿔치기 문제, 검찰 수사, 돈문제..... 이런 것 보다, "학계"가 가장 선행시켜야 할 본질적 문제로서 "2005년 논문"의 모든 작성과정, 승인과정, 데이터조작까지 해가면서 허위논문을 만들어야 했던 배경, 교신저자 쉐튼의 눈을 속인 과정, 사이언스 심사과정을 속인 과정, 황박사가 받았을지 모를 사이언스의 유혹, 쉐튼의 유혹 (노벨상), 쉐튼의 거래 또는 협박....이런 것들을 먼저 속 시원하게...시급하게.....밝혀야 한다.   (나머지는 천천히 울나라에서 시간을 갖고 따져나가도 되지만, 이 문제 만큼은 시간을 다투고, 향후 생명과학의 국제 경쟁력 구도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1] 사이언스는 황박사의 2005년 논문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었고,

[2] 2005년 논문의 과학적 임팩트는 "환자맞춤형 배아복제"라는 것이었으며,

[3] 이는 사이언스에서 보낸 사람과 쉐튼이 직접 "복제배아"의 배반포기를 육안 확인했고,

[4] 나머지 배양단계는 어차피 시간문제이니, 현재 배양중이라면 일단 논문제출하고 나중에 데이터 보강하자고 쉐튼이 꼬시고,

[5] 쉐튼은 자기가 보증할테니깐 자료가 좀 미비하더라도 심사통과시켜줄 것을 사이언스에 부탁했고,

[6] 이번일에 좀 편의를 봐주면, 현재 준비중인 파격적인 다음 논문도 사이언스에 게재하겠다고 사이언스와 거래했고,

[7] 사이언스에서는 절차무시하고, 파격적으로 2개월만에 논문승인하고,

[8] 논문발표와 함께 쉐튼은 황박사와 함께 세계를 대상으로 '흥행'을 해서,

[9] 황박사를 세계적인 대스타의 반열에 올려 놓고, (빼도 박도 못하게...)

[10] 쉐튼은 박을순을 빼돌려서 "난자윤리문제"에 대한 약점 잡고, 복제기술 확보하고,

[11] 박종혁을 통해 배양기술 확보하고,

[12] 김선종을 불러들여 그를 연결고리로 노성일과 내통하여 황박사의 결정적 약점을 확보한 후,

[13] 쉐튼은 한국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들어와서

[14] 황박사를 협박 (난자윤리문제, 논문데이터위조문제, 가짜기세포문제)하여 특허지분 50%와 세계줄기세포재단 이사장 자리와, 과반수 미국이사 배정, 재단은 미국에 설립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함.

[15] 쉐튼과 노성일이 결탁했다면 노성일지분 40%에 쉐튼교수 요구지분 50%이면, 90%가 결탁세력에 넘어가는 것임.  (쉐튼은 복제기술확보, 노성일의 난자제공과 배양기술 획득 효과, 세계줄기세포 허브 침 재단 운영권 장악, 노성일은 배아줄기세포 장사, 미국진출 효과)

 

이런 시나리오가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  그동안의 모든 과정들이 개연성 차원에서 이해되기 때문이다.  (상세한 시나리오는 나중에 따로 구체적으로 다뤄보자.)

 

(2) 사이언스의 공식철회 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황박사 2005년 논문이 공식적으로 취소되고 나면, "세계최초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 업적은 무주공산이 된다.

 

미국 ACT사의 "란자"교수야말로 황박사의 출현 이전에는, 이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황박사가 2004년에 "세계최초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발표하기 전에, 란자교수도 이미 "세계최초 인간 복제배아"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그가 복제한 배아는 2세포기, 4세포기까지 세포분열하다가 8세포기에서 죽어버렸다. 

 

다른 한쪽에서는 피츠버그의 "쉐튼"교수가, 원숭이를 이용해서 "원숭이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들려고 애를 쓰던 중이었다.   도저히, 복제가 되지 않자...쉐튼은 생명과학계의 보스답게 자신의 이론을 자랑스럽게 논문으로 발표한다.  "영장류(원숭이,사람..)의 복제는 불가능하다"고...논문발표 ACT의 란자교수도 복제배아의 배반포기를 만드는거에는 실패했으니까....

 

그런데, 어느날 한국의 이름도 없는 "황우석"이라는 인간이...."나는 인간 체세포 복제배아 배반포기까지 만들었다!!!!!"고 쉐튼한테 연락이 왔으니, 쉐튼이가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이메일 한통, 전화한통 받아주지 않는 세계 최고수 쉐튼이가 자기돈으로 비행기표 사서, 한국에 와서 직접 좀 봐야겠다고 했으니

황우석 박사는 어쨌든! Success!!!! 

 

이때, 쉐튼이가 보러 온건 뭐지?  나는 단연코 얘기하겠다.  8세포기를 뛰어 넘어 배반포기까지 무럭무럭 잘 자란 "세계최초 인간 체세포 복제배아"의 모습을 보러 온거지.... 배양기술 보러 온거 아니다.  8세포기 뛰어넘어, 배반포까지 왔다면, 거기서 세포덩어리(colony) 뽑아내서 양식하는 배양기술은 황우석 말고도 세계 여러나라 곳곳에서 이미 더 잘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엔진보러 온거지, 자동차보러 온게 아니라는 말씀이다.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원천기술이 무어냐?  그거 되게 쉬운 문제다.  미국의 쉐튼이, 스코틀란드의 윌머트(복제양 돌리)가 구경하겠다고 온건 "복제기술"이지 "배양기술"이 아니라는 말이다.  복제기술은 황박사가 탁월하다는게 지금 현 싯점에서도 세계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사항이다.

 

2004년 논문이 발표되고, 2005년 논문도 발표된지 엄청 시간이 흘렀는데,

왜 아직도, "인간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든 곳이 단 한군데, 영국의 멀덕교수팀 밖에 없는 것일까?  그게 별거 아니라면 지금쯤 개나 소나 다 만들고 있어야 하는건데.  그나마 멀덕교수팀도 황교수 논문보고 따라해서 만들었다고 발표했는데....참 이상한 일이다.

 

성체줄기세포 옹호론자들은 "배아줄기세포"가 치료제로 활용되는 건 너무나 요원한 일이라서, 거짓된 희망을 환자들에게 만들어주는건 사기다라고 말을 하는데...과연 그럴까.

 

복제양 돌리를 만든 윌머트 박사조차도 며칠전에 그냥 두면 곧 죽어갈 환자들을 대상으로 줄기세포의 임상실험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기술적으로는 치료제까지는 요원할지 몰라도,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천만의 말씀이다.

 

미국,일본,영국,호주등...세계 선진국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서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그야말로 꿈의 치료제이다.  자기 체세포로 자기 줄기세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니, 그것도 만능으로 분화하는 줄기세포로...  지금은 배아를 만들기 위해서 인간난자를 사용하는 입장이지만, 조금만 더 연구가 된다면 다른 동물의 난자나 심지어 인공난자를 이용하여 자신의 체세포 복제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사실상 난자를 사용한다 하지만, 핵을 떼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계란의 흰자만 사용하는 것과 같다.)

 

분화기술, 임상기술, 치료제개발 이전일지라도, 세계 각국이 이렇게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여 개발하는 기술의 원자재가 바로 "줄기세포"이다.  성체줄기?  웃기지마라.  우리 몸 어느 부분으로도  만능 분화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야말로 온 세계가 피튀기며 경쟁하는 영역이며, 이렇게 무한한 시장에 당장이라도 줄기세포를 생산하여 판매할 수 있는 공장이 바로, "세계줄기세포 허브"이다.  이런 황금시장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캘리포니아에 빼앗길 수 있겠는가?  미국 부시행정부의 왼발이 성체줄기만을 지지하는 기독교 우파세력이라면, 오른발을 딛고 있는 네오콘의 유태자본은 한켠에서 열심히 배아줄기세포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자!!!

 

이제, 황박사 논문이 사이언스에서 사라지고 나면,

누가 그 무주공산을 차지할까?

 

나는 단연코, 쉐튼교수가 "황박사 2005년 논문" + a  정도로 해가지고

"세계최초 인간 환자맞춤형 복제배아 줄기세포 확립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

 

이것은 학술적 업적면에서도 중요하지만, 특허권과도 관련이 되어 있고, 세계줄기세포허브(또는 은행) 설립의 명분과 주도권 확보에도 결정적이기 때문에, 정치와 술수에 노련하고 세계적인 조직을 갖춘 유태인 쉐튼이 이를 놓칠지 절대로 없다.

 

(아마, 윌머트교수나, ACT의 란자교수는 또 한번 배아파 할 것이다.)

 

그르나....

 

우리의 황박사,

이론에 어둡고, 사이언티스트가 아닌 테크니션이었을지는 몰라도,

재리에 어둡고, 사업가가 아닌 단순한 애국자였을지는 몰라도,

 

"복제기술"에 대해서만큼은 너무나 열정적이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에

2005년 그 치열한 이해다툼의 와중에서도 놀지않고 일했다면,

 

뭔가 그만의 기술로 다시 한번 쉐튼을 깜짝 놀라게 해주길,

황빠로서 간절히 기원한다.

 

-mamZ'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