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만점’ 여름방학 체험학습
과학에세이 2005/07/18 01:08   http://blog.azoomma.com/richard/199858
포트폴리오 만들기 중요…교과 관련성 등 사전조사 ‘꼼꼼히’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자녀들의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 체험학습이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우는 학습 방법을 말한다.

구체적인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는 사회·과학·역사 교과에 관련된 것들부터 생태체험, 농사체험, 동물체험 등 자연체험에 관한 것들까지 다양하다. 체험학습의 형태로는 당일체험, 주말숙박체험, 여름캠프 등이 있다.

체험학습 업체들의 말에 따르면 간혹 주말에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나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은 생겼지만 딱히 뭘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모든학교’의 체험학습연구소 김정주 소장(전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위원·교육학 박사)은 효과적인 체험학습을 위해 몇 가지 알아둘 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체험학습 포트폴리오 만들기 중요
아이들이 자연생태체험 중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사진=‘행복한 아이들’]

우선 체험학습을 가기 전에 가서 보고 체험하게 될 내용을 인터넷이나 책에서 미리 찾아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현장에 가서는 미리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직접 체험하고 확인한 후 체험학습 기록장에 기록하도록 한다. 가지고 간 카메라를 활용해 사진 자료로 남겨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 제출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체험학습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체험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도록 격려해 주는 것도 좋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시중에서 파는 바인더를 구입해, 체험학습을 다녀오면서 얻은 여러 자료들(사전계획서, 안내장, 소감문, 사진, 수집물 등)을 정리하면 된다. 여기에 언제, 어디서, 무슨 활동을 했으며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적어 넣으면 된다.

이러한 체험학습 포트폴리오는 체험학습에서 보고 배운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정에 대한 소중한 기록도 된다.

김 소장은 또 체험학습을 계획 할 때는 교과 및 수업과의 관련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김 소장은 아이의 학년이나 연령에 따라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계획을 짜서 직접 찾아가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교과 및 수업과 관련성 꼼꼼히 따져야
도전정신을 길러주는 챌린지 체험 과정의 한 장면. [사진=‘모든학교’]

여름방학을 맞아 업계에서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업체 특성과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일정 인원 이상 단체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업체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재미나 가족여행에 치중한 것보다는 교육적인 효과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농어촌에 대한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한 강화도자연체험학습장에서는 감자 캐기, 오이 따기, 토마토 따기 등과 같은 농사체험을 중심으로 승마체험, 달구지 타기 체험, 동물 먹이 주기 체험, 갯벌체험, 볏짚공예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단 ‘거인’을 모집 중인 ‘모든학교’에서는 파주 도자기 체험, 공동체 놀이 체험, 챌린지 체험, 테디 베어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과 농촌체험, 갯벌체험 등을 중심으로 한 자연생태체험, 과학·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를 돌아보는 역사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핵교’에서는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초등학교 각 학년을 대상으로 2학기 사회 교과서 속 장소를 미리 가보는 프로그램과 과학교과서, 지리·역사 교과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박물관, 여름방학 특별 기행으로 청와대, 국회, 대법원을 방문하는 국가기관 체험, 대우자동차공장 등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체험이 준비돼 있다. 신라와 가야문화를 찾아서 떠나는 역사 체험과, 별자리 체험, 가족이 함께 떠날 수 있는 산골 캠프도 있다.

매달 마지막 일요일마다 무료 체험학습 행사(궁궐 이야기, 생태 숲체험)를 하고 있는 ‘행복한 아이들’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기생, 들꽃농장 야생화 기행, 이순신과 장보고를 찾아가는 역사 속 인물기행,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체험, 고학년 사회교실, 어촌마을 캠프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