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 비염이나 피부염, 천식 등을 일으키는 새집증후군. 그런데 이와 비슷한 증상이 지은 지 오래된 집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헌집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증상의 원인과 예방법을 이문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대전에 사는 31살 이윤경 씨. 이 씨는 최근 가려움과 두통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씨의 병은 뜻밖에도 집에 핀 곰팡이가 원인이었습니다.
곰팡이가 번식할 때 생기는 포자가 호흡기로 들어가면서 두통과 가려움증을 일으킨 것입니다.
[인터뷰:오장균, 을지대병원 산업의학 전문의]"겨울철에는 난방과 가습기로 인해 생긴 곰팡이 포자 때문에 기관지염이나 알레르기.천식.피부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윤경, 대전시 갈마동]"겨울이라서 가습기를 좀 심하게 틀어 놨더니 곰팡이가 좀 생겼는데 그것 때문에 병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겨울에는 난방열이 새 나갈까 봐 집안 환기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여기에 습도를 유지하려고 하루 종일 가습기를 켜 놓으면 집안은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환경이 됩니다.
낡은 배수관에서 나오는 악취에도 메탄가스나 암모니아가 들어있어 기침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또,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은 심할 경우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장균, 을지대병원 산업의학 전문의]"오래된 가스레인지 후드를 켜고 음식을 하게 되면 유해가스 배출이 안돼 주부들은 입맛이 떨어지거나 소화장애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새집증후군'에 빗대어 이른바 '헌집증후군'으로 불리는 이같은 증상은 적절한 환기만 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이라도 아침 저녁 30분 이상 집안 환기를 시키고, 요리 할 때는 유해가스를 흡입하지 않도록 환풍기를 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을 꼭꼭 닫아 놓게 되는 겨울철.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잠시 춥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