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필부가 보는 2005년 경제와 투자
정치/경제 2004/12/15 12:01   http://blog.azoomma.com/richard/172258
좀 난해한 글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날카로운 분석이라는 판단입니다. 먹고 죽을 돈도 없다면 모르지만^^, 약간의 여유자금을 가지고 내년에는 어떻게 하나라고 생각하느 분이라면 몇 번 정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겨레신문 경제토론쪽에 글을 올리는 나필부님의 글입니다.
 

다들 잘들있지? 상식의 범위를 넘지 못하는 나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나마 주제넘게 너무 길어져서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글 팍팍 다이어트해서 쓰니까 잘 읽어보고 좋은 결론 내리길 바란다.

주식 시작한 이후로 해마다 이 때 쯤이면 혼자서 늘상 해오던 짓거리지만, 막상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니까 낯선 경험에 어색하기도 하고, 또 너무 갑자기 써대느라 논리적으로 좀 모자란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해해 줘 잉.

당연한 얘기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살펴보는 소위 기본적 분석만을 써보기로 하자면,

집안이 망했다가 다시 일어나려 해도 무지하게 어렵고 오래 걸리는데, 하물며 나라 살림이 거덜난 상태에서 다시 일으켜 세우기가 그렇게 쉽다면 세상에 못살 놈 어디 있겄냐?

그 지독한 일본놈들이 머리가 없어, 돈이 없어서 10년 넘게 장기불황 겪었겄냐? 물에 빠진 놈 살려놓았더니 보따리 내놓으란 식으로 조급하게 개수작 부리지 말고, 일 맡겼으면 임기 동안만이라도 믿고 밀어주는 최소한의 도리는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선 현 정부 들어 부쩍 시끄러운, 정치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좌파니 뭐니 더 나아가 빨갱이니 뭐니 하는 논쟁 따위는 말 그대로 하등 쓰잘데기 없는 얘기고, 실제로는 우리 같은 서민들이야말로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좌파적 정책을 더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백성 먹여살리는데야 좌파적이면 어떻고 우파면 또 어떻냔 말이지. 그런 한심한 얘깃거리는 소련에서 고르바초프 등장하고 중국의 등소평이 흑묘 백묘론을 통해 개방정책 추진한 80년대 초반에 이미 다 끝난 얘긴데도,

“대한민국이라는 아주 특이한 상황이 만들어 낸 유전자 변이체이자, 분단상황이라는 민족적 불행 위에 기생하면서 지역주의로 연명하고 있는 비이성덩어리”인 딴나라당과 좃중똥 일부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우민화 발언일 뿐이라는게 나의 시각이지.

설령 백번을 양보해서 좌파적 정책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은 이미 물건너 가버린 ‘결과의 평등’은 그렇다 치더라도, 장차를 대비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평등’ 만이라도 지금부터 그 기초를 놓아보자는, 너무도 당연한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는 정치집단이 취해야 할 도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각설하고, IMF사태 이후에 무너져 내린 서민 경제를 돌아보면 참으로 처참하지. 11.5%에 달하는 절대빈곤층과 이번에 정책 지원대상에 포함된 차상위계층을 합치고 실업률 등을 감안한다면 주변 사람 열명 중에 두명은 끼니 걱정하는 수준이라는 얘기가 될 정도로 형편 없이 무너진 상태에서,

일반 직장인이 아파트라는 -비록 맨 땅에 말뚝 박아놓고 몇 억씩 돈 내라는 사기극이지만 - 내 집을 마련하는데 평균 9년 반이 걸린다는 요즘의 현실 속에서,

지난 DJ 정부 갈 곳 없는 금융권과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내수 진작책으로 풀어준 카드 등 현금 지원책 쓰던 당시처럼 돈 쓰고 폼잡는 작자가 있다면 그건 당연 미친 짓인 것이지.

즉 전국민의 10% 가까이 신용불량인 현실 속에서 서민이 그나마 정신 차려서 저금이라도 해야지, 경제 돌려주는 돈을 쓸래야 쓸 돈도 없다는 당연한 결론이 나는 거지.

국제적 기준으로 평등한 편에 속하던 소득분배를 보자면 이미 2000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멕시코, 미국 다음인 세 번째로 불평등하게 되어 있다는 현실 속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은 절반도 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이 50%를 넘는 고용구조로 근로자간의 임금격차도 더욱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한 직장에서 마주보고 일하고 있지, 알아서 기라는 거여? 시방.

연간 수익 3조8천억짜리 회사에서 2천억의 임금 아끼려고 비정규직 쓰다가 걸리고, 며칠 뒤에 다시 그 회사가 구조조정 한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가계부채가 4백몇십조에 달하는 등 그야말로 굶어죽지 않는게 다행이랄 정도의 현 서민경제 상황에서 정부가 시덥잖게나마 분배정책의 시늉이라도 내는 것은 이미 무너진 내수의 기반이나마 보존하려는 노력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내수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설경기 하나만 예로 들자면, 미분양이 속출하는 현실에서도 분양가는 계속 올라가는 이런 말도 안되는 개수작을 보자면 기업체가 내수라는 쥐약을 손에 들고 정부 목죄는 형국이라고 보고,

현 상태에서 집값은 잡으면서도 건설경기 부양을 통한 내수시장 부양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던 행정수도 건설로 대표되는 소위 한국판 뉴딜 정책은 알다시피 딴나라와 좃중똥, 무덤에서 걸어나온 ‘경국대전’으로 물건너 아리송하고,

강남의 12억 넘는 아파트가진 부자들이 세금 50만원 더낸다고 입에 거품무는 걸 보면 참 입안에 쓴 물 돌지?

2004년 한 해 동안 우리 나라 대기업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사상최대의 흑자행진을 계속해 500%가 넘는 유보율을 갖고 있고, 한은에서는 외화보유금액 2천억불이라는 넘치는 금고에 고민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온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인해, 특히나 분배적 시각이 없는 무지렁이들이 판치는 대한민국에서는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경제의 집중화는 브레이크 없이 계속되고 있고, 이러다간 정말 강남에 담장 쌓겠다는 얘기 들릴까 걱정인데,

정부가 18조 8천억이라는 외평채 등 돈을 쏟아부으면서 어거지로 환율 방어해준 덕분에 돈 실컷 벌어들인 재벌들이, 그 돈으로 환율방어 여력이 떨어진 정부 대신이라도 내수에 붓거나 장차를 위한 투자 확대할 생각은 안하고

M&A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상호출자제한이나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규제 따위 풀어달라는 등 이런저런 헛소리나 늘어놓는 파렴치를 보노라면 한마디로 이 쒸바- 확 소리가 절로 나오지?

나온 김에 언론 얘기 한마디만 더 할까?

어차피 올라야 했던 공공요금을 서민경제라는 상황 때문에 못하고 있던 정부가 환율 덕분에 여력이 생긴 만큼, 기회를 잡아 공공요금 살짝 인상했더니 그것 마저 올리면 다 죽인다고 떠들어대는 개수작들을 보면서 정말 나라 망하라고 저주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안들래야 안들 수가 없는거지.

먼 소리냐구? 원화절상 10%면 소비자물가 1.8% 하락요인이라고 대기업 경제연구소에서 다들 그러던구만.

즉 나라 전체의 살림살이로 보면 나라 밖에서 벌어들이나 안에서 벌어들이나 버는 건 마찬가지고, 물론 환율하락하면 중장기적으로 수출채산성 악화, 수출둔화, 투자수요 둔화, 소득효과 상승 등으로 이어지니까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이 강하기 때문에 나라에서 기를 쓰고 방어하려고 했지만,

조지구 부시느라 정신 없는 대달러 환율을 우리같은 작은 나라가 어쩔 수 있는 건 아니고, 결국 환율이 어디로 가든 역시 전체로 보면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환율과 관련해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이기는 원/엔 환율이 끼치는 영향이 결정적이니까 그건 정부와 기업부문에서 손잡고 알아서 할 일이지, 씨파 환율 때문에 서민들을 대상으로 나라 경제 망한다고 겁주고 사기칠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

각설하고, 이렇게 무너져 내린 서민경제를 살릴 묘책 찾기가 어려운데... 솔직히 먹고살기 바쁜 내가 할일은 아니고....

굳이 한가지만 말하자면, 인구 70명당 하나 꼴이라는 식당장사가 너도 나도 잘된다면 그 것 또한 미친 짓거리지. 다들 집에서 밥 안먹고 사먹기만 하나? 그런 상황에서 뭘 살려놓으라고 솥단지 들고 데모여 데모는... 사업이라고 시작하려면 죽기살기로 연구해서 덤벼야지, 누구보고 먹여 살려 달라고 생떼냔 말이지.

돈이란게 냉정한 것이거든. 꼭 가지고 있을 법한 사람에게 가지고 있을 만큼만 있는 것이 돈이거든. 요즘엔 엥겔계수니 머니 하면서 좃중똥 또 사기치더만. 결국 맘 약한 정부가 자영업자의 과표현실화라는 잘 되어가던 밥에다가 세금 내려주는 코 풀더군. 뜻은 가상하지만 이쪽 저쪽에서 싸잡아 욕 얻어먹는 헛씨입한 거지.

돌아보자면, 국가와 금융과 재벌이라는 한 통속이 착착 나눠먹기로 잘 돌아가던, 도덕성 정당성 따위는 완전 배제하고, 성장 단계의 효율성 높은 펀더멘탈이 IMF 전후로 완전 뻑이 났지?

국내 주식시장의 43%, 은행권의 65%, 대기업 지분의 60%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거시적인 경제목표를 위해 일시적 손해라도 감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그건 미친 짓이겄지.

잔돈도 안받는 은행에게 중소기업 도와주라고 하면 듣겄어? 기껏 금리 내리는 뻑수를 뒀더니 한 달새 가계부채는 3조 늘고, 기업대출은 1조 줄고, 즉 기업에서 돈 빼서 주택 담보 잡고 돈 꿔줬다는 얘기지.

이런 씨부랄 같은 상황에서 감세로 성장하자는 80년대 미국에서도 실패한 걸로 증명된 정책 얘기하는 일단의 사기에는 속지 말자고.

결국 성장을 위한 경제의 틀 자체가 바뀌어야 된다는 얘기거든. 틀이 바뀌기 전에 당장 성장의 따끈함의 일부라도 재벌 아닌 다른 기업에게도 나눠주기 위해 끌어댈 돈이 필요하니까 -

아니 돈 있는 재벌들은 버티면서 안쓰고, 관치금융 하면 난리 나는 것처럼 잡 것 들이 떠들며 사기치고, 궂은 일 해줄 백기사 금융도 이젠 쓰기 어렵고, 공적자금 들이댈 이런저런 여건도 안되고

- 연금 생각해 낸 거고, 나라가 망해야 지들이 산다는 쒸바들 덕분에 또 이쪽 저쪽에서 욕 먹는 거고.... 푸하핳... 나랏일 하기 참 어렵다. 결국 내 얘기는 나라는 그렇지 않은 데 백성은 순진하고 미련한 만큼 머 빠지게 가난하다는 얘기지.

그럼 이런 상황에서 희망은 안보이고 오히려 내년의 경기가 올보다 더 안좋다는 의견만 여기저기 풀풀 날아다니는 가운데 몇 푼 안되지만 피같은 우리의 쌈짓돈을 어떤 포트폴리오로 운영해야 할 것인가?

먹고 죽을 돈도 없이 쫄딱 망한 내가 하는 말이지만 잘 참고해 봐 잉.

우선 채권은 솔직히 잘 모르니까, 또 수익률 뻔하니까 묻어둘 사람은 그리로 가서 20% 정도 박아두고,

부동산을 보자면 우선 아파트로 대변되는 집값은 현 수준의 절반 가까이 폭락 시켰으면 하는 것이 나같은 사람들의 바램이니까 기회 닿는대로 팔아치우고,

토지의 경우에는 어차피 포화난 이 지역 선점한 전회장한테 깍아달라고 조르던지, 아니면 이 지역 떠나서 시간대와 방향성 적당하게 선택한 걸로 보여지는 우리의 젊은이에게 투자해서 4-5년 정도 -만일 딴나라 애들이 다음 정권 잡으면 돈 댄 씨바들이 본전 뽑으려고 초대형 사기극 한 번 해야 되니까 더 오래 간다는 생각으로- 묻어두고,

현금을 가지고는 주식비중을 좀 높여야 한다고 봐.

연말이면 각 증권사마다 덕담처럼 좋은 전망을 쏟아내는 흉내가 아니라, 절상압력 받을 정도로 경기 좋다는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투자는 거의 찼다고 보고,

어차피 수출환경이야 앞에서도 말했지만 원/엔 환률 따라 가니까 ‘미스터 엔’이라는 쪽발이가 말한 대로 달러당 90-95엔 선으로, 우리 기업들이 어렵겠지만 알아서 할 걸로 믿고 건승 기원하면서 논외로 하고, 원유 값이야 올해보다 더 오르겠어? 부시도 염치가 있지.

북한 핵이야 현정부가 이라크 파병으로 딜 했으니 좋을 일만 남았다고 보고, 가장 폭발력 있을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아마 국내 기관들이 외국계 따라가려고 사기칠 때 몇 번 써먹겠지만 절대 속지 마.

니가 중국 정책담당이면 미쳤냐 절상하게?
누구 좋으라고 절상을 해 중국이. 국내에 있는 머리 시커먼 미국놈들과 국내 기관 사기치는 것에 놀아나지 말고, 중국이 시장 경제 흉내는 내지만 엄연히 공산주의 국가라는 걸 명심한다면 흔들릴 이유가 없겠지?

절상 압력이야 늘상 있어 왔던 거고 부시가 눈 뒤집어지지 앟는 이상 중국이 미국말 들어줄 이유가 없지.

어차피 주식회사 대한민국으로 불려진 성장의 모델 -국가+금융+재벌- 을 다시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보여지는 상태에서, 현 정부가 가고자 하는 정상적인 성장의 모멘텀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뻔한 답이 나오는 거지.

또 눈치 빠른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떻게든 눈치를 챈다면 진짜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화끈 달아오를 수도 있겠지.

그럼 바닥은 어디 쯤일까? 가장 비관적인 삼성증권의 예상을 보면 780정도더군. 웃기지? 경제 다 죽는다고 생쑈하며 난리치던 올해에도 바닥이 710이었는데 올해보다 성장률 등 경기 상황이 훨씬 좋지 않다는 내년의 바닥 전망이 780이라.... 국내 최대의 현금 부자인 삼성의 대국민 사기극의 일단이 보이지 않나?

일례만 든다면 현대경제연구소에서 최근의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내수부문 후진성 등으로 선진국 진입 이전에 저성장 기조가 고착되는 조로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면서 경기가 올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내년에 천포인트 넘는다고 하고,

내가 보기엔 다른 이유로 팔아대는 외국인 매도행진을 두고 걸핏하면 엑소더스니 머니 하면서 법석 떠는 것들이 내년의 바닥을 780이라....

주식시장 선점에 실패한 국내 기관이 개미들 상대로 펼치는 본격 사기극의 시작인 것이라 생각해.

정히 걱정스러우면 800 무너진 뒤에 이삼일 각 언론에서 난리 부스르 치면 그냥 눈 딱 감고 사.

다음날 반쪽이 나더라도 ‘아’ 소리도 내지 말고 이년만 기다려! 그 뒤에 현 정부의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 쯤에 팔 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해도 된다고 봐!
여담이지만 총선 갈 것도 없이 재보선 같은 데서 우리당이 경상도 쪽에서 한 석이라도 건지면 주식 확 살아날 텐데....

두려움은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고, 희망은 너에게 자유를 줄것이여(set you free). 미-쒸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