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외면하고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치/경제 2004/12/02 13:48   http://blog.azoomma.com/richard/170477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해 13년 동안 진행돼 온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지난 29일 최종 기각되었다.

그리고 지난 30일에는 우키시마마루호 사건 관련 소송 역시 12년에 걸친 재판 끝에 기각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키시마마루호 사건은 강제로 일본에 끌려왔던 조선인(한국인 5,000여명)들이 2차대전 종전 후 귀국을 위해 타고 있던 일본 해군 수송선 '우키시마마루'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한 사건.

아오모리를 출발해 부산을 향하고 있던 배가 행로에서 어긋난 교토 부근 마이즈루만에 정박해 있다 사고가 일어난 점과 폭발의 원인은 물론 정확한 탑승자 수와 사망자 수도 확인되지 않는 점 등의 이유로 일본정부가 패전 후 강제 징용자들에게 일삼은 만행을 숨기기 위해 폭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내용은 지난 95년 일본 내 자성의 메시지를 담아 '아시안 블루'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으며 '광주시민연대'가 한국 판권을 사들여 광주의 한 극장에서 무료로 상영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총 54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강제 징용된 조선인과 그 가족들을 포함 총 4천명에서 6천명 정도의 조선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92년, 한국인 유족과 생존자 80여 명은 일본 정부에 이에 대한 공식 사죄와 28억 엔(한화로 )의 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결국 일본 최고 재판소는 종군 위안부 및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소송 기각에 이어 우키시마마루호 관련 소송도 기각, '과거의 만행을 외면한 일본이 군력 증강과 유엔 안전보장이상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비난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작은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미안합니다'를 연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에는 고개를 숙이며 사죄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아왔다'며 '그런데 왜 크나큰 과거의 잘못은 모르는 척 하느냐'고 분노했다.

잇따른 일본의 과거사 외면에 비영리단체들과 네티즌들이 뭉치고 있다. 한국, 일본, 대만, 네덜란드 등 7개국 관련단체와 국제적인 비영리단체 'V-day'가 연대, '일본군 위안부에게 정의를'이라는 캠페인으로 벌이기로 하고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해방 60주년을 맞는 내년, 일본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는 100만 인 국제연대 서명운동을 펼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내용을 유엔과 국제노동기구(ILO), 일본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 내용을 알리며 서명 동참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2천여 명 남짓. 1차로 내년 2월까지 참여를 받으며 이 내용은 내년 3월 UN 인권고등판무관과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그리고 일본 정부에 전달된다.

그리고 2차로 내년 6월까지 서명을 받아 이는 내년 7월 UN 사무총장과 일본 정부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 관련 링크 - 100만 인 국제연대 서명운동 >


< 사진 - 영화 '아시안 블루'의 한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