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
정치/경제 2004/09/13 13:51   http://blog.azoomma.com/richard/159062
나라가 곧 망할것 같이 언론은 떠들어 대지만, 외국인들은 사실을 정확히 보고 있어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다. 일부 거대신문사의 경제비관론을 보고 주식을 판 투자가들은 현재 급등하고 있는 주가지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국 정부가 내수 부양책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어 향후 수개월간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을 계속 팔아왔던 한국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도 조만간 증시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한국에만 투자하는 전문 펀드를 운용하는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IIA)의 헨리 M. 세거먼 사장은 올 4분기 한국 증시의 랠리를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1년 전세계 경제가 고전하면서 증시가 약세를 나타낼 때 한국은 내수가 호조를 보이며 증시가 랠리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거먼 사장은 미국의 주요 펀드로부터 자금을 받아 5000만달러 규모의 한국 국제 투자 펀드(Korea International Investment Fund)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에도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투자자문업 면허(라이센스)도 가지고 있다.

세거먼 사장은 유독 한국에만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1960~7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자금을 모아 일본에 투자했는데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 1992년부터 한국 전문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거먼 사장은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며 현재 상태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훨씬 크다고 판단한다"며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재정을 확대할 여지가 있고 금리도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는 점도 내수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국 국제 투자 펀드는 지난 12년간 종합주가지수 대비 250% 초과 수익을 기록해왔다. 이에대해 세거먼 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며 "성장(Growth)과 가치(Value)를 함께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8년전부터는 코스닥기업에도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년간 주요 펀드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자금을 모으면서 변화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세거먼 사장은 "고객이 대부분 장기 투자가이기 때문에 펀드규모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증시 등락에 관계없이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보고 접근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 주식시장의 발전을 위해 개선해야할 점으로는 3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노동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점,
둘째는 연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이 너무 낮다는 점,
셋째는 배당금에 세금이 이중으로 과세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세거먼 사장은 "현재 홍콩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인데 한국은 7배에 불과하다"며 "이런 3가지 점이 개선된다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