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전 광복회 회장, "김희선 의원 김학규장군 후손 맞다"
정치/경제 2004/07/23 22:57   http://blog.azoomma.com/richard/145671

친일규명법이 시시각각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목을 죄어 오니 조직적인 음해가 일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편승해서 대변인이란 자가 헛소리나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나라의 명운을 걸고 친일규명법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장실에서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선민 기자

"아침에 신문을 보고서 광복회원이 피해를 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일보 보도는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

김우전(82) 광복회 회장이 23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김희선) 위원장실에서 열린 '김희선 의원 독립운동가 후손 논란'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언론들의 보도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이 김희선 의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23일자 보도 때문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알려진 김희선 의원에 대해 이들 언론들이 일부 네티즌의 말을 빌어 독립운동가 후손이 아닐 가능성을 내비치는 기사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조선·동아, '김 의원 독립군 후손' 의혹 제기


조선일보는 이날 <'친일규명법' 주도 김희선 의원 독립운동가 자손 여부 논란>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동아일보도 <김희선 의원 "독립군 후손 아니라니…">라는 기사를 지면에 실었다.

▲ 조선일보 7월23일자


▲ 동아일보 7월23일자

 

김 의원의 본관과 작은할아버지인 광복군 제3지대장 출신의 김학규 장군의 본관이 다르기 때문에 김 의원이 독립군 후손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조선일보는 김학규 장군이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인 안두희를 김구 선생에게 소개시켜 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49년 군법회의에서 15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우전 광복회장, 언론보도 개탄스러워…"김 의원, 독립군 후손 맞다"

김학규 장군의 친 아들인 김일진씨와 광복회 김우전 회장 등은 김 의원이 주최한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의혹제기는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우전 광복회장은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192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945년부터 49년까지 김구 선생의 비서를 지냈다.

김 회장은 "김 의원의 본관이 김학규 장관과 다르다는 점을 들어 독립군 후손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내가 김 장군과 함께 광복군 활동을 했기 때문에 잘 아는데 김 의원의 작은할아버지가 김 장군"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은 호적에 오류가 많고 단재 신채호 선생도 호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친일파 후손에게 독립운동가가 욕먹어서야"


김 회장은 "김학규 장군이 김희선 의원의 할아버지 형제라는 것만 증명이 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언론이 이런 식으로 보도하면 안 된다. 김학규 장군이 김 의원의 작은할아버지가 아니라면 여러분(기자)들이 증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네티즌의 주장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한 언론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 회장은 "조선일보가 김 장군이 15년형을 언도 받은 사실을 보도했는데 이렇게 하면 '죄수가 독립운동가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친일파 후손들은 그렇게 욕할 것"이라며 "오늘 조선일보 기사를 쓴 기자를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김학규 장군 아들 "암살범 배후는 조작된 것"


김학규 장군의 아들인 김일진씨(일산 저동고 교사)는 "이승만 정권이 (김구 선생의) 한독당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김구 선생을 시해하고 김학규 장군을 시해해야 하니까 군사재판을 통해 조직적으로 몰아간 것"이라며 "아버지에 대해 모진 고문을 했고 지하감방에서 6개월 동안 족쇄를 채워 생활하게 했다"고 당시의 아픈 기억을 회상했다.

김씨는 "암살범 배후는 조작된 것이다. 독립운동가의 말로가 그렇다. 자손들은 (아버지가) 15년형을 언도 받은 이후에 연좌제 때문에 공무원도 못되는 등 어렵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 김학규 장군 추억 회상…"모든 철학과 신념 계승하게 한 사람"

 

▶ 김희선 의원 오른쪽은 김우전 광복회장, 왼쪽은 김학규 장군 아들인 김일진씨. ⓒ이선민 기자

논란의 당사자인 김희선 의원은 "언론보도를 보고 삼촌(김일진씨)과 내가 눈물을 흘렸다"며 "개인의 아픈 가족사를 갖고 (언론들이) 이럴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김학규 장군과 자신의 본관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증조할머니가 재가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증조할머니와 자신의 어머니가 재가한 사실까지 거론했고 김 장군과의 어렸을 적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작은할아버지의 병수발을 도운 기억도 나고 아침에 냉수마찰을 도와 드렸던 기억도 있다"며 "작은할아버지는 나에게 항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게 했다. 모든 철학과 신념을 계승하게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선일보 기자를 향해 "조선일보가 반듯하게 써달라.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지금 이 문제를) 왜 다루는 것이냐"고 말했다.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김 의원은 "법개정 주도 때문에 언론으로부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현명하신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나라 전여옥 대변인 "김 의원 독립운동가 후손 아닐 수도"

한편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중앙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희선 의원이 독립운동가 후손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가 여기저기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대변인은 제보의 내용을 밝힐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한 뒤 기자실을 떠났다.

 

입력 : 2004.07.23 16:44:47 / 수정 : 2004.07.23 18: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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