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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선일씨 사건은 개인이 국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희생된 보기드문 경우다. 우리는 지금 국가정책이 개인의 삶의 안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국제화시대에 살고 있으며, 바로 이러한 세계적 역학관계 속에 살고 있다.
이번 문제의 본질은 미국이 무리하게 패권주의를 조장해가면서 이 세계를 무리하게 지배하려고 하는 현재의 권력구조에서 파생된 문제다.
지금 미국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 인류가 5만년 개벽한 이래, 지금 미국처럼 지구 전체를 지배한 적은 없었다. 과거 로마, 대영제국도 지구의 일부만을 지배했을 뿐이다. 미국은 오늘까지 패권주의를 계속하고 있다.
지금 미국 인구가 4.6%인데 지구 자원의 40%를 쓰고 있다. 자원을 낭비하는 구조로 살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지금 세계 인구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중국 인구가, 미국이 세계자원을 쓰는 방식으로 자원을 쓴다면, 지구가 하나 더 있어도 모자른다. 이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런데 온 세계는 지금 미국의 방식으로 미국을 따라가지 못해 애쓰고 있다. 인류의 미래가 얼마나 암담한가.
1960년대 우리나라 농업인구가 75%였는데, 현재 9%다. 중국의 현재 농업인구가 75%다. 앞으로 중국 인구 75%가 도시로 이동할 것이다.
천진에서 광동까지 황해 연안에만 4억5천명의 인구가 몰려 살고 있다. 그런데 30년 안에 4억5천은 9억이 된다. 30년간 분당같은 신도시가 1년에 100개씩 생겨난다는 얘기다. 1년에 아파트를 천만 동을 짓게 된다.
지금 세계가 변화해가는 모습은 황당하다. 중국도 미국도 마찬가지다. 세계의 40% 자원을 쓰고 있는 미국이 자원을 10% 줄이면 이라크를 침공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데 자원을 40%에서 50%로 늘리고 싶어서 전쟁을 하는 거다.
이러한 비극적 상황에서 우리는 희생당하고 있고, 미국 요구대로 안갈 수도 갈 수도 없는 것이다.
내가 왜 애절하게 유교를 말하느냐. 앞으로 중국 문명의 미래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세계의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문제다. 우리 민족의 미래에 관한 너무도 명백한 사실을 국민들이 깨달아야 한다.
미국은 유럽문명에서 생겨났다. 200년밖에 안된 새문명이고 신세계다. 그런 잠깐 생긴 나라가 지금 전 세계를 지배하는 방대한, 인류 사상 있어본 적이 없는 국가가 된 것이다.
이러한 미국은 그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종교도 유럽의 카톨릭을 기독교로 새롭게 만들었고, 런던.파리의 도시문명도 뉴욕,워싱턴,보스턴, LA 같이 새롭게 만들었다. 민주제도도 새롭게 만들었다. 유럽의 정신문명을 능가하는 새로운 문명을 만든 것이다.
우리는 이 미국의 새로운 문명에 대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지, 미국 흉내를 내다가는 다 죽게 된다. 미국은 자원을 낭비해도 되는 시절에 용감하게 오늘의 미국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 미국의 모습을 이제 인류가 따라가다가는 다 망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전개되는 모든 문제들, 이라크, 인류 문명의 문제에서 미국 말을 듣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다. 미국은 절대 부시 행정부가 가는 방향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복잡한 나라고 강대국으로서의 허점도 있다.
이런 강대국과 딜링할 때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교섭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미국을 떠날 수 없다. 우방이라는 입장을 떠날 수 없다.
그러면,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고, 현명하게 인류사를 같이 끌어가자는 차원에서 버텨야지, 미국 하는대로 따라가는 것은 자멸할 수밖에 없다.
긴박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지금 중국과 대만은 긴장관계에 있다. 대만은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이고, 미국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다.
얼마전에 천수이벤이 취임식을 했는데, 중국 본토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올 12월 민진당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2006년 대만독립선언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182억불의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사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강대한 군사력을 기본으로, 군수물 장사해서 먹고사는 나라다. 미국은 대만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대만은 작지만 강한 나라다. 중국이 대만과 싸워서 함부로 제어할 수 없다. 미국도 개입되어 있고.
따라서 중국은 2008년 올림픽 전에 대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또 대만은 2006년 전에 독립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렇게 긴장이 높아가는 데 북한과 남한에 의해 동북쪽에 긴장이 계속되거나 높아진다는 것은 중국에게 힘든 일이 된다.
따라서 중국은 대만과 한반도, 양쪽으로 두개의 전선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중국은 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 그래서 김정일과 협상 할 때 중국이 북한 편을 드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2개의 전선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한반도를 어떻게든 화약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동아시아는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군사기밀의 ABC고 과거에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 이제 이런 걸 알아야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결국 올해 남북 정상이 만나야 된다. 만나서, 더이상 조선반도가 무력대결의 장이 아니라 평화공존의 장이며, 경제협력의 장이라는 것을 만방에 선포해야 한다.
그래서 미국이 우리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전쟁으로 몰아가는 이 사경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상황은 긴박하다.
김정일 나쁜놈이다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당신도 훌륭하다고 달래고 서울 오면 따뜻하게 대해주겠다고 해서, 한반도에서 미국의 대결구도로부터 빨리 벗어나야 한다.
지금 생각할 일이 많고 주변에 위험이 너무 많다. 참혹한 6.25를 기억해야 한다. 6.25 전쟁이 일어나기 3년전부터 국제정세는 한반도에 전쟁을 일어나게 하는 시계가 정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모르고 있다가 당한 거다.
오늘도 우리나라에 무력을 획책하는 간악한 무리들을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고,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해나가야 된다.
지금 우리가 좌우익 이념의 시대, 종교간 분쟁, 이데올로기 논쟁, 보수.진보에 신경쓸 때가 아니다. 우리 역사가 너무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파병문제. 할 수도 안할 수도 없다. 미국이라는 강대한 입김에, 우리 맘대로 되지 않는 온갖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인류문명의 미래는 기독교 일색으로 흘러왔다. 그런데 지금 중국이라는 거대 문명은 종교문명이 아니다. 유교문명은 인간의 상식이 지배하는 문명이다. 따라서 종교적이지 않은 중국문명이 건강한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을 제외하고 공자,맹자가 태어나, 인간의 도덕성으로 사회를 지배한 것이 황하문명이다.
이 황하문명이 최초로 도전받은 것이 인도문명, 불교문명이다. 이 불교문명이 들어와 꽃을 피운 것이 수.당 문명이다. 신라문명도 여기에 들어간다.
그후 수.당 문명이 외래문명의 도전을 받자, 주체적 문명, 자기의 유교적 문명을 회복하자고 한 것이 주자학이다. 이게 주자학이 위대한 이유이다. 이후 주자학이 700년을 지속해오면서 맥을 잃어버렸다. 불교의 도전을 받았고, 유럽의 기독교,과학의 도전을 받았다.
중국문명이 이들을 흡수해서 자신들의 문명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유교문명도 주자가 새롭게 만들었듯이, 새로운 유교문명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유교문명을 통해 완전히 죽은 바다였던 황해는 명나라 때 폐쇄됐으나 앞으로 황해공동체가 새롭게 살아나야 한다. 미국이 자기를 점차 고립시켜가기 때문에, 아시아는 아시아인들끼리 단합해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한국문명은 유교복덕방을 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미국과 대결하고, 반미.친미 외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얼마나 옳은 정신을 가지고 외교.국방전략의 포석을 놓느냐 하는 문제만 우리 앞에 있다.
우리로 인해 동북아 평화가 오고, 여기에 미국이 참여하게 하는 것만이 진정한 세계 평화를 이루는 길이고, 자기들의 미래에도 본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다.
부시 전 클린턴은 사퇴 직전까지 자신이 북한에 가겠다고 했다. 미국 정책도 그렇게 바뀌는 것이다. 클린턴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걸 부쉬정부는 이렇게 엉망으로 비극으로 만들어놓고 우리한테 죄업을 다 뒤집어씌우고 있는 거다. 그런데 왜 형편없는 논리에 언론이 휘말리고 국민이 들뜨고 있는지 큰일이다.
나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후학들에게 이 시대에 도올같은 미치광이 하나 있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광막한 인류의 문명을 개척하면서 고고히 살다갔노라 하는 소리를 듣고 싶을 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