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추미애 그리고 전여옥
정치/경제 2004/03/16 16:10   http://blog.azoomma.com/richard/120485

1. 아름다운 사람 강금실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의 적극적이고 발빠른 행보로 국정이 안정을 찾아 가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NSC를 비롯 국가안보부터 우선 챙겼고, 폭설피해로 인하여 고통을 겪고 있는 대전지방을 직접 방문하여 위로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독려한 것은 그의 행정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엿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이헌재 부총리 또한 경제챙기기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면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마음 든든케 한다. 국내외 경제관련 주요 인사들에게 천여통의 이메일을 직접 보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경제살리기에 주력하는지 알게 해준다.

 

어제는 강금실법무부 장관과 허성관 행정부장관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그 동안 시중에는 '4.15총선 연기설'과 '내각제 개헌 발의설’등 괴소문이 돌았는데 그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민감해지고 경계심리가 높아지자 슬그머니 꼬리를 감춘 상황이다.

이번의 담화문은 그것에 대하여 쐐기를 박는 발표라 보여 시의적절함을 느낀다.

"오는 4월15일은 대한민국 헌법 제114조,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34조 및 부칙 제8조에 따라 제17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입니다."라고 못을 박음으로써, 주무 행정부처로서 일정이행에 대한 확신과 강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어 불안한 마음을 가실 수 있도록 해 준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이번 17대 총선에 출마를 하라는 내외의 강한 압박을 받아 왔음은 잘 아는 사실이며, 그것을 고집스러울 만큼 거부해 온 것도 잘 아는 사실이다.


노대통령이 강하게 권유를 하지는 않았지만, 내심 그래 주기를 바랬을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었다.


강금실장관의 출마는 전체 지지도의 5~10% 상승효과를 가져온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아니어도, 대중적인 사랑과 인기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강장관은 그것을 무시하였고, 소신대로 장관직 수행에 전념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노무현대통령. 강금실장관 모두의 현명한 판단이요 처신이었다. 


지금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이 실질적인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스스로의 몸을 낮추며 처신하는 모습을 보며 그분 인격의 고매함을 느끼며 감사한 마음이다.


지방순시 때 대통령이 사용하는 서울비행장을 피해 용산비행장을 사용하였다는 것과, 아직도 청와대에 발을 들이지 않는 등, 노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려 함이 고건 대행의 품성을 말해준다. 


그는 ‘행정의 달인’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시대와 정권을 초월하여 주요한 국사운영의 중심에 있어 왔다. 그리고 적을 만들지 않고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였음은 극한 대립을 반복해 온 지난 정치권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면, 그가 얼마나 행정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는 가를 정확하게 대변해주는 증거이다.


그러나… 그러한 고건 대행의 ‘원만함’이 지금과 같은 비상시국에서는 우려의 요소를 안고 있다.

당장 야3당에서 고건 대행에 대한 ‘확실한 지지’와 ‘적극적인 협조’를 공공연히 약속하면서 노골적인 ‘고건 띄우기’에 돌입한 양상이다. ‘자, 봐라.. 고건이 노무현 보다 훨씬 낫지 않는가..’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임은 초등학생도 알 것 같다..


또한 임시국회를 열기위한 명분을 쌓기 위하여 고건 대행에게 국회에서의 시정연설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이런 현실 속에서 강금실 법무장관이 고건 대행에 대하여 강한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눈에 띄는 신선함’이 아닐 수 없다.

야당에 대하여 강하게 대응하라는 요구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격 시즌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강장관이 고건 총리에 대한 견제구를 인사이드 깊숙이 던져 타석에 들어선 고건 대행이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게 함으로써,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야당과의 뜨뜻미지근한 교감을 차단하고 나선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그것은 법리해석을 맡은 주무장관의 요청으로 고건 대행은 통상 업무만 보고 개각 인사등 주요업무는 손대지 말고 오빠 돌아오실 때 까지 기다리자고 한 것이다.

 

그것은, 톡 까놓고 얘기하여, 적절한 테두리 안에서 처신하고 소극적 관리 업무에 준하여 충실하게 일을 보라..하는 얘기이고 '딴맘잡수시면 가만 안놔둘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덧붙여 개혁 세력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야3당에 대하여 꿀리지 말고 강하게 대응하라고 주문을 하였다. 당장 야당이 통과시킨 사면법 개정안에 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강력하게 요청한 것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 그에 대하여 고건대행이 곤혹스러워한다는 소식을 접하였지만, 그것이 누구의 뜻이든 강장관의 주장을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

어쩌면 고건 대행에 대한 개혁주도세력의 ‘신뢰도 테스트용 리트머스 시험지’ 가 되지않을까 싶다. 고건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야3당과의 대립 전면에 그가 서야 함은 물론이다.

강장관은 한발 더 나아간다. 내각을 대표해서 이번 탄핵안의 부당성을 알리는데 본격적으로 최전방위 포진을 구축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사안의 본질과 핵심을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야당을 공격하고 있는데, 현 사태의 본질은 주권자인 국민들의 동의와 의견과는 상관없이 지들 맘대로 탄핵을 강행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란 것이다.


더욱 압권인 것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으로 국회 스스로 철회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대안을 제시한다.

그것은 향후 헌법재판소의 재판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활약하겠다는 것이며, 법무장관으로서 주시하고 있겠다는 선언과도 같은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 정말 국민적 스타가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똑소리 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강장관 최전방 진지 구축의 하이라이트는 어제 가진 대국민 담화문 발표가 아닐까 싶다.

발표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보는 시각에 따라 미묘한 느낌을 갖게 하는 문귀들이 들어 있다. 즉, '행간의 뜻’(words between the lines)이 오묘하게 함축된 것이다.

야당이 문제를 삼으려 작심을 한다면 문제 삼을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것을 모를 리 없는 율사 출신 강법무장관이 그렇게 강경한 의지를 피력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혹여 있을지도 모를 야당의 무리수를 강하게 견제하겠다는 뜻이며, 지금부터 ‘노무현구하기’의 최전방 사령관으로서 두려움없이 앞장 서겠다는 뜻을 만천하에 공표한 것이라고 본다.

자그만 열손가락‘뽀도도독..’주먹을 움켜쥐며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앞으로 '탄핵법무여검' 강금실의 내공이 어떻게 펼쳐질 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그녀의 한 점 빈틈없는 무공과 무림의 대중적 사랑을 의식하면서, 그에 정면으로 맞서 피터지게 싸워야 하는 야3당의 자중지란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 짜릿한 일합을 벌이게 될지..

이 어렵고 어지러운 강호에 절대고수는 없다하였거늘 머리카락 휘날리며 표표로이 서있는 그녀의 모습이 아릿답다.

그리하여 만약 그 전투에서 강장관이 홀홀단신 유탄 맞아 쓰러진다 하여도, 그녀의 모습을 보며 치솟게 될 의병들의 뜨거운 사기와 전의는, 결국 그녀를 다시 '새로운 세상의 아름다운 사람'으로 그녀를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 고뇌하는 사람 추미애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고민이 무척 많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명석한 두뇌와 개혁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았다.

민주당 분당 전 당시 조순형 상임고문 주도로 가졌던  ‘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 및 신당창당’ 기자회견을 갖고 그에 주도적으로 동참하였던 모습 이후의 행보가.. 안타깝다는 느낌이다.


물론 DJ에 대한 애정과, 그를 떠날 수 없는 심정적 의리는 충분히 이해가 가나, 정치적 판단과 선택을 하여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것에 연연하고 매달려서는 아니되는 것이었다.

혹자들은 DJ의 영향력을 힘입어 호남에서의 주도적 역할자로 등극하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비난하는데.. 과거 당차고 똑똑한 추의원의 모습을 본다면 아닌 것도 같고... 요즘 닭짓을 보면 그말이 맞는 것도 같고..


그리고 일설에 추미애의원이 법무부장관을 희망하였는데 노대통령이 강금실장관을 법무장관에 앉힘으로써, 세간에서 양대 라이벌로 여겨 졌던 ‘강금실과 추미애’의 싸움에서 강장관이 승리함으로써, 추미애 의원이 등을 돌리게 되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여성에 대한 편견’에 근거하여 흠을 잡기 위한 발언이 아닌가 싶.지.만~... 그말이 맞다는 사람이 더 많다.. 키키..


무엇보다도,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내에 있으면서, 그녀의 역할과 주관에 대하여 의문을 갖게 하는 점은 분명히 있다.

민주당의 개혁을 주장을 하면서도 강하고 힘차게 끊임없이 주장하여 관철시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당무를 떠나 적극적인 ‘시위’를 하기도 하였지만 결국 가출소녀 배고파서 돌아온 꼴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탄핵안에 대하여도 처음엔 동의를 하지 않았으나, 100분토론 대담에서 김경재의원의 입을 통하여 ‘추미애 의원이 서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탄핵안 문장을 작성하는 것을 돕고 있다’는 말을 흘러나옴으로써, 그녀의 진의가 노출된 것이며, 결국은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그녀의 '이중플레이'가 온 세상에 밝혀져 버린 것이다.


김경재의원은 서명않는 추의원을 압박하기 위하여 토론장에서 그러한 사실을 슬쩍 흘렸겠지만, 그것을 들은 추미애의원이 반론을 제기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인정을 한 셈이고, 탄핵안 국회표결 결과를 보고 하늘에서 내려준 마지막 썩은 동앗줄 두가닥 - 반대표 2표 중 하나가 자신의 표라고 울부짖지 않는 것으로 보아 변명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이제 민주당 조순형대표의 강력한 탄핵 드라이브에 의하여 더 이상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도 없을 만큼 ‘함께 배를 타고 멀리 나아가’ 버렸고, 엔진실과 조타실 모두 구닥다리 강성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마당에 선수(船首)를 다시 돌리는 것이 그녀에겐 힘들어 보인다. 그렇다고 뛰어내려 헤엄쳐 나오기엔 폭풍의 바다는 너무 거칠고 험해 보인다..


민주당 창당이래 가장 많은 스폿트라이트와 플래쉬 세례를 받는 요즈음, 조순형 대표의 강한 표정 옆에 앉은 추미애의원의 표정이 얌잔~하고 맥빠지고 힘없어 보이는 것은, 이제 그녀가 '정치'라고 하는 험준한 파도를 타고 멋있게 서핑(Surfing)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던 그녀의 야무진 꿈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는 것을 절절히 느껴가는 것 같아 보인다...

이번 총선이 끝나고 1년이 지난 어느 따뜻한 봄날 오후,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앞치마 차림으로 난초에 물을 주며 행복한 미소를 함빡 머금고 있는 추미애 전의원의 모습을 여성지 커버스토리로 만나는 즐거움을 맛보았으면 한다..

커버 타이틀.. '추미애 전의원, 은퇴 1년후, 가정살림의 즐거움에 푹 빠졌어요..'

 

3. 가시돋친 사람 전여옥


전여옥. 1959년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 박사? 박사 아무나 한다..

한때 한국방송공사 일본 특파원 출신으로 ‘일본은 없다’라는 책을 출간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 책에 대한 평가나 그녀의 사회적 영향력과는 별개로, 최근 현 정부에 대한 신랄하고 가시돋친 ‘독설’로 집중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여성이다.

전여옥은 지난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 진영에 있으면서 그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가 되고 또한 대선 직전 정몽준 의원의 후보 단일화 폐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극적으로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한때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며 방송 토론에서 열변을 토했던 그녀로서는 맘이 편할 리가 없었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 출범 후 노대통령과 대립관계에 있는 대표적 보수언론인 조선일보에 기고를 하였는데, 그녀의 독설은 자신의 목소리에 조선일보 수뇌부의 속내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재신임과 관련하여 '기쁨을 못 준 대통령 물러나길'이라는 글은 그녀 독설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전여옥이 한나라당의 대변인이 되었다. 한나라당의 입이 된 셈이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적극적 보수주의자로서, 사회적 영향력(?)을 보아, 그녀의 적극적인 성격을 보아 한나라당에서 그녀를 영입하였다고 본다면 이의를 제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리고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겠다. 다면 염려를 전하고는 싶은 마음이다.


전여옥의 칼럼이나 주장을 보면, ‘보수적 성격’임은 물론이요, 그것도 ‘극 보수적 성행’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과연 지금의 한나라당에서 당의 목소리를 대변할 분으로서 그 분이 적합한가라는 염려인 것이다. 대변인은 원고를 읽기만 하는 전달자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담길 좋아하는 작가라면..


지난 2002대선이후 정치권의 가장 큰 화두가 ‘정치개혁’인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현실적 위기감인데, 한나라당 또한 그러한 자성의 목소리가 줄기차게 있어왔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가에 대한 징조가 전혀 보이지 않음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제는 전여옥을 영입함으로써 그것을 완전히 포기해 버렸다는 것을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전여옥씨의 능력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녀의 논리와, 주장이 극단적이어서 그녀에 대한 평가와 호불호에 대한 여론은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게 현실이라 한나라당 지지자들 모두가 그녀를 아무런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일 거라고 현지도부는 판단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내가 걱정할 바 아니나, 그녀의 등장으로 등돌릴 기존 지지자들은 염두에 두지 않아 하는 말이다.

재테크 가운데 주식투자는 잘하면 고수익을 보장하지만, 역으로 거덜나는 것도 아주 쉬워서, 참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많은 공부를 하여야 한다고 듣고 있다.

그런데 주식투자로 망하는 사람의 경우를 보면, 그것이 단순히 ‘주식투자’라는 하나의 투자기법에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인생사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뼈저린 교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한다.

부담없이 산 주식의 가격이 끝없이 올라주기만 하면 좋겠지만, 이런 저런 악재로 스물스물 내려가기 시작한다..

5%, 10%.. 15%.. ‘적절한 시기에 손절매를 하여야 한다’는 귀에 박힌 말도 이젠 들리지 않고, 이미 그 시기도 놓쳤다고 자포자기 하고, ‘좋다 어디까지 박살나나 보자’ 하고 오기로 버틴다.

바닥에서 헤맬 때, 다시 원상회복하기를 기다리며 끝까지 쥐고 버틴다.. 한달, 두달, 몇 달이고.. 지루하게 버틴다. 헤매는 주식은 늘 호재보다 악재가 많은 법, 새로운 악재 등장으로 몇일 팍, 팍 추락하면 그 때서야 깡통에 대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막 팔아치우기 시작한다.. 모두 팔아 치우는 것이다. 똥값으로..


그리고 반토막 난 현금을 들고 달달 떨고 있는 것이다. 얼시구..그런데 그 때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잠시 오르는 거겠지..  기술적 반등이야.. 애써 위로하면서 안 사고 현찰들고 버틴다.. 그래도 자꾸 오르면 그 주식 쳐다보기도 싫어진다. ‘드런 주식.. 날 배신하고..’ 이젠 그 주식 살 맘이 전혀 없다.

그 주식 꼴 보기 싫어서도 못 사고, 지금 사면 또 그때 부터 내릴까봐 못산다. 그때부터 새로운 주식을 찾기 시작하는데.. 반 토막 난 원금이 억울하고, 만회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우량주’ 보다는 ‘투기주’를 찾게 된다.. 어느 세월에 자전거 타고 쉬엄쉬엄 갈 수 있겠는가.. 오토바이 타고 차선 바꿔가며 달려야쥐….


그게 또 뜻대로 되는가… 붉은 화살표와 함께 연짱 상한가 치던 그 테마중심주가 왜 하필 내가 산 순간부터 폭락하기 시작하는가 말이다.. 

이 글 보시면서 찔리시는 분 많으리라 생각한다.. 아내한테, 남편한테 말 못할 미안함을 느끼면서.. 그분들께 간곡하게 권한다. 누가 봐도 우량주로 바꿔 놓고 시세표 관심 끄시고 6개월~1년만 눈감고 계시기를..

그렇다, 위기가 왔을 때,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 순간이 다시 처음의 위치라 생각하고 하나씩 짚어가며 더욱 천천히, 조심스럽게 새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인생의 순리였다.무모한 욕심에, 잃어버린 손실의 안타까움 때문에 ‘투기주’를 선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아니되는 법인데.. 악수(惡手)는 악수(惡手)를 부른다 하지 않았던가.. 불량주식을 매집하는 것은 파멸의 전주곡이다.

이제 옛정 생각하여 딴나라에 마지막 조언을 하려 한다. 그동안 전여옥, 그녀의 천방지축 독설품은 공격력에 눈멀어 초빙하여 또다른 대박을 일궈주길 기대하겠으나, 그 결과는 이번 17대 총선에서 '일본은 없다'가 ‘일번(기호1)은 없었다'로 망령되어 나타나는 꼴을 보게 되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점을 살짝 귀띰하고자 하는데.. 줘도 못먹으니 그건 니 복이다.    


9회말 여론조사 44:16 큰 점수차로 뒤진, 투아웃 투스트라익 노볼 상황, 관중 자리뜨기 시작한 그라운드에 홀로 빳따들고 다리 후들거리는 전여옥의 모습이 가련하기 짝이 없고... 멀리 외야석에 앉아 혹시나하고 바라보는 '우리들의 찌그러진 영웅' 이문열의 모습이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