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공개투표 무효!"... 박 의장, '투표종결 선언' 지연 논란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경호권을 발동한 박관용 국회의장이 표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애매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안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박 의장은 야당측이 탄핵안 가결선을 확인할 때까지 투표 종결 선언을 지연시켰다는 지적이다.
오전 11시 45분경,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야당 의원들에게 밀려난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은 책상에 올라가 "공개투표 무효다, 의회 쿠데타를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순간 기자들의 시선은 본회의장 오른편 투표소 옆으로 쏠렸다. 그 곳에서는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투표수 현황을 확인하고 있었다.
박관용 의장은 "투표를 안하신 분은 빨리 투표를 하라"고 재촉했다. 신 의원은 다시 "확인투표 중단하라, 공개 투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 의장이 다시 마이크를 잡고 "그럼, 투표를 종결…."이라고 말하자 이재오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급히 두 팔로 'X'자를 만들어 '안된다'는 뜻을 표시했다. 의장은 마이크를 놓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51분경, 이재오 의원이 투표수 현황을 확인하고 밝은 표정으로 박 의장을 향해 손가락으로 큰 원을 그렸다. 그제서야 박 의장은 투표 종결을 선언하고 개표를 시작했다.
의원들의 명패함과 투표함이 의장석 옆에 마련된 감표대로 옮겨졌다. 그러나 감표 요원이 아닌 야당 의원들이 투표함을 둘러싼 채 투표함이 개봉됐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감표대를 향해 고함과 야유를 보내며 "이게 어느 나라 국회냐, 공개투표 무효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박 의장은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감표요원이 아닌 의원은 물러나라"고 힘없이 말했다... *******************************************************************
박관용 국회의장...당신 참...불쌍하게 되었소. 국회 오욕의 역사에 당신은 헌정 사상 최초의 야당에 의한 의회구테타를 용인하고 도와 준 반 개혁세력의 꼬붕이 되고 말았소. 남의 일이라 잘됐다고 하기도 뭐하지만...축하하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