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정리하며 빛바랜 한권의 책을 발견했는데 도무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 첫장을 넘기다보니 어느새 그 책속에 묻혀 오후시간을 보내고있는게 아닌가...... 저 검은 커피잔속에 녹아나는 노오란 버터처럼 가슴에 녹아내리는 부분이 있었다.
< 어떤 사람으로부터 '아내'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나는 골동품과 같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골동품은 대단히 귀중한 것입니다. 평소에는 어디 있는지 잠시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깨어져도 안 되며 잃어버려서도 안 됩니다. 어디에 있는지 잠시 잊어버린다 해도 가장 안전한 곳에 두어야 합니다. 항상 깨끗이 닦아야 하며 살펴보기도 해야 합니다. 골동품은 언제 봐도 편안하답니다. 또 골동품은 가장 값비싼 보물입니다. 아내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나는 아내의 사진을 지갑속에 넣어가지고 다닙니다. 어디든지 함께 갑니다. >
그러곤, 난 잠시 생각한다. 반대로 '아내' 를 '남편'으로,,,,,, 그래도 내용은 똑같다는걸 //
내지갑속에 넣어두었던 울 신랑의 사진이 얼마나 구석에서 구석으로 아이들의 사진에 밀려 저 밑으로 들어가있는지,,,, 새삼 꺼내려니 쩍<< 지갑 구석에 눌러붙어 떼기도힘들다.
다행인것은 그저 빙그레 웃는 모습으로 얼룩져 그대로 있기는했다.
이제 나도 울신랑을 골동품으로 생각해야할까싶다. 아~아~아~ 사람이 안하던짓하면?
그렇잖아도 드라마마다 안사람 죽이는 내용들이던데 어디가 아파도 꽤나 아픈게아닌가 울 신랑이 걱정 많이 할거다 아마,,,,,,,^*^
갑자기 며칠 못본 신랑이 마구 그리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