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와서 보니 블러그가 새롭게 바뀌어져 있다.
보기에 훨씬 편하고 지난 글들 찾아보기에도 수월해서 더 좋다.
지난날 고마운 블러그 친구님들은 다들 안녕하신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모습 요정핑쿠와 세번다 언니 - 이 두분은 멀리 저희 집에도 다녀가셔서 졸대 잊을 수가 없지요-
손수 자필 싸인해서 책 보내주신 마당님과, 제게 뭔가를 해 보라고 동기부여를 해 주셨던 상아님
그리고 늦게 만나 친분을 쌓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너무나 반가웠던 망고님-고향선배님이셧지요-
푸근한 큰언니 같았던 임학골님, 늘 활기를 불어넣어 주셧던 또리야님, 음~~~그리고 뮤직님...
모두모두 안녕하시고 평안하신지.
나리꽃
지금부터...잊고 지내왔던 내 모습을 찾아 볼려구요.
블을 소홀히 한 2년여 동안은 정말 위 소개처럼
나를 찾아 가는 중이었지요.
뭐...아직 찾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제 새로이 제목을 정한다면
" 내 안의 나를 찾아가는 길" 이라고 ㅋ
늦었지만 아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뭔가를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계기와 동기가 되었었거든요.
그 마음은 작년 어느 날 썼던 글에서 한토막 올리는 걸로 대신합니다.
아줌마 닷컴, 그리고 블러그 친구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간간히 찾아뵙겠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평안하세요.
사랑합니다. ^&^
개인성장과 발달배경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다 되어 대학에 입학 해 이리 밤늦도록 잠 못 자고 레포트 걱정을 하면서도 맘이 즐거운 것은 무엇 때문일까? 오래도록 소망하던 것을 이룬다는 기쁨, 하고 싶었던 것을 드디어 할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저렇게 서두를 시작해보다가, 오늘의 나, 지금 이렇게 늦은 나이에도 대학의 문을 두드려 볼 용기 내지는 계기가 된 것은 어떤 것일까 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답은 인터넷이었다. 남들 다 있는 컴퓨터 한 대 못 갖추고 살다가 남편의 승진시험 공부로 동영상 강의를 들어야 한 대서 2003년 1월에 집에 컴퓨터를 들여 놓게 된 것이야말로 바로 지금 이 일, 이 글을 쓰기의 시작인 것이다.
2003년 여름에 올케언니가 아이들 교육 상담이나 아줌마들의 고민 상담에 도움이 될 거라며 인터넷 사이트 중 하나인 “아줌마 닷컴”을 소개 해 주었는데 두어 달을 그냥 구경만 하며 지냈다. 그러다 그 해 10월 “아컴“에도 brog 란 것이 생겼고 나도 그곳에 방을 하나 만들게 되었다. 방 제목은 “나를 찾아가는 길”로 했다. 아내라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내가 없어져 버린 것 같아서 잊고 지내왔던 내 모습을 찾고 싶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brog의 특성상 오픈 돼 있으니 여러 아줌마들이 찾아 와, 마음 가는대로 써 본 글들에 꼬리를 달고 재밌어 해 주었다. 평소 책을 좋아하고 항상 뭔가 끼적거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막상 펜을 들어 쓰는 것은 부담스레 여기다가 자판으로 쉽게 글을 쓸 수 있고, 또 내 글에 대한 반응이 즉각즉각 오는 것이 재밌어 열심을 내어 brog를 채워 나갔다. 집에서 다른 돈을 들이지도 않고 친구를 사귀고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었고, 그것은 집안퉁수였던 내게 또 다른 세상을 꿈꾸게 해 주었던 것이다. 거기서 만난 여러 아줌마들의 칭찬과 격려, 그리고 기회 닿으면 꼭 글쓰기 공부를 해 보라는 진심어린 충고들이 고마웠다.
그러다가 작년, 2006년에 목대 평생교육원에서 “논리논술” 강의를 듣게 되었다. 거기서도 첫 시작 소감에 이렇게 썼다.
“나를 찾아 가는 길-
그 첫걸음. 나는 왜 이 강의를 들으려 하는가?
나는 왜 이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가?
내속에 가득한 나도 모르는 나를 찾기 위해서라고 하면 너무 직설적인 표현이 될까?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치다꺼리하며 사느라 솔직히 나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내서 혼자서 외출을 해본 게 거의 처음이었다.
은근슬쩍 집에 있기만을 바라며
"둘째 좀 더 키워놓고 하지 그래? 나는 못 봐주네! 나도 바쁜 사람이여"
라는 말로 발목을 잡는 남편의 기대(?)를 뒤로하고, 나서는 발걸음이 참 설레었고 기쁘다 못해 눈물이 날 뻔했다.
배움에 목말라하거나 절실히 갈구하며 살아온 것도 아니었건만 처음으로 강의실이란 곳에 딱 앉아보니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아주 어릴 적 소원을 이루는 것처럼 이제 한걸음 그 첫걸음을 내딛었으니 다만 몇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가 보기를, 처음과 같은 그 설레는 마음으로 15주 동안 나를 위해 온전히 그 시간을 가져 보기를 나 자신에게 빌어본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