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병영성지..
내 마음 가는대로 2005/03/28 10:04   http://blog.azoomma.com/primejis/187462

전라 병영성 지

강진군 병영면 소재

 

효진의 가정체험학습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는 이유로

집에서 가까운곳에 위치한 유적지를 찾기로 했다

 

병영성지

남푠이 진즉부터 가보고 싶어했던곳이고

나는 나대로 그곳에 위치한 병영초등학교에

초등학교적 은사님이 근무하고 계신것을 알았기에

2년전부터 사모(?)하는 곳이기도 했었다.

 

성지를 찾아가는 표지판이 얼른 보이지않아 먼저 초등학교부터 찾았는데

모두가 쉬는날이라서 학교엔 아무도 없었지만

나의 은사님이 근무하신 곳이라는 생각만으로도 흐뭇하고

내가 좀더 잘나고 출세 했더라면 떳떳하게 찾아뵐수도 있으련만

하는 못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들은 넓은 운동장에서 맘껏 뛰고 놀고

여기서 조금만 더 놀다 가요 를 계속 외쳐 댔다

천삼백여명이 바글대는 좁디좁은 운동장만 보다가

탁 트인 넓다란 운동장이  제맘에도 좋은듯

엄마 여기 학교 다니면 참 좋겠어요 한다

 

아이들과 미끄럼,그네,시소,정글북,구름다리,타이어 뛰어다니기,철봉.....

어느새 옛시절로 돌아가 맘껏 소리도 질러보고 굴러보고..

(음~~~~원래 잘 굴러 다니지만 서도...ㅎ^^)

주위에 아무도 보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없는 한적한 시골의

어느 초등학교 운동장....

그곳에 가득히 퍼져 따스함 가득한 봄햇살....

 

예전에 초등 5학년 때

내가 기억하는 선생님의 열정 넘치고  따스한 모습으로

그렇게 운동장 가득 봄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

나의 은사님...오늘의 내가 있게한 고마우신 선생님.

 

 

또한 운동장에서 놀다보니 학교를 빙 둘러싸고 있는

돌담들이 문득 보였는데 알고봤더니 그것들이 바로

목적하고 찾아왔던 병영성지 였다 ㅎ

전라 병영성지는 옛 조선시대때 전라도 육군의 주둔지로서

그 역사가 500여년에 이르니 조선의 역사와 같이 한다고 할수있겠다.

지금은 거의가 허물어져 원래의 성 은 아주 조금만 남았는데

한창 복원공사중이었다.

마지막으로 갑오경장때 철수 했다고 하니

근 100여년만인데..그간에 저 역사의 성물들이

어느집 담장이나 주춧돌이 되었는지...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운일이다.

이제라도 그곳을 복원해서 역사의 장으로 남긴다하니

아쉬우면서도 담번에 다 완공되고나면 꼭 다시 와봐야겠고

그때는 조금더 용기를 가지고 은사님도 꼭 찾아뵈야지 싶다.

 

성지를 구경한다음에는  병영면내 설성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갔는데

그곳은 유흥준님의 남도답사일번지 란 책에도 소개된곳이다

유명세탓인지 주말때문인지 밥한상 먹을려고 근한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값도 저렴하고 남도의맛을 푸짐하고 맛볼수 있는

기다린 한시간이 억울하지 않는 곳이었다.

기본이 4인 기준에 2만원 이었는데

매콤한 돼지불고기 ,조기찜,쭈꾸미,홍어,도토리묵...등등

무슨 잔치집의 교잣상처럼 커다란 상에 푸짐히 차려 나오는데

바다에서부터 깊은산골의 맛까지 시골 할머니 손길처럼

맛볼수 있는곳이었다.

주말엔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면 오래 기다려야하는 시간을 좀

단축할수 있지 싶었다.

나오기 전에는 꼭 사진을 찍어야지 했는데

막상 밥상이 나오니 그 생각은 언제 했냐싶게 젖가락들고 입속으로 날르기

바쁘니라고 ㅎ 아쉽게도 사진을 못찍었다.

 

원래 계획은 병영성을 구경한다음에 강진의

여러 유적지를 답사 할 생각이었으나 식당에서 너무 오래 지체하다보니

다른곳은 더 못가고 그냥 강진의 읍내 이곳저곳만 차로 구경해보고

마지막으로 영랑생가에 들렀다.

영랑 은 맑고 투명한 시어들로 유명하신 분인데

나는 영랑을 기억할때면 아까의 그 은사님과 늘함께

기억하곤 했다

시골촌뜨기 아이들이 그때 시가 무엇이고 영랑이 누군줄 어찌 알았으리

무지랭이 아이들에게 그 맑은 시어들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던 ...무엇이고 하나라도 더 주려 애쓰셨던

은사님이 칠판에 영랑의 시 들을 적어놓고

낭랑하게 낭송하시고 우리들에게도 외워보게 하셧던....

그래서 영랑은 나에게 영랑이기 이전에 고마우신 은사님인것이다..

 

샘가에는 돌샘이라는

장광에는 오메 단풍들겄네

영랑이 앉아 즐겨 시를 썼다는 사랑주변에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곳곳에 영랑시인의 마음으로 느껴보라고 시비들을

세워놓아서 잊혀졌던 시들도 기억해보고

낭송도 해보고.....

 

아이 핑계대고 체험학습을 한다 했지만

실상은 엄마 아빠 위주로....ㅎㅎ

정작 아이는 언제 집에 가요? 만 입에달고

하긴..영랑 이 누구인지

듣도보도 처음인데....

그래도 나중에 추억하겠지

영랑의 생가에도 가복 병영성지에도 가봤고

그곳에는 엄마의 옛날 선생님이 계신곳이었다고....